美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해커였던 케빈 미트닉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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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해커였다가 컴퓨터 보안 컨설턴트 겸 저술가로 변신한 케빈 미트닉이 59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FBI 요원들은 미트닉을 "세계 최악의 해커"로 부르며 "꼭 붙잡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커 시절의 경험을 살려 컴퓨터 보안에 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저서도 여럿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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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FBI에 체포돼 46개월 징역형 확정
출소 후 컴퓨터 보안 전문가, 작가로 변신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해커였다가 컴퓨터 보안 컨설턴트 겸 저술가로 변신한 케빈 미트닉이 59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트닉은 지난 16일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췌장암이다. 유족으로 부인과 임신 중인 태아가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그래도 버릇을 버리지 못해 풀려나면 곧장 해커로 돌변하곤 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게 되자 FBI 전산망에 들어가 요원들 사이에 전달되는 정보를 고스란히 입수했다는 전설적 일화가 전해진다. FBI 요원들은 미트닉을 “세계 최악의 해커”로 부르며 “꼭 붙잡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미트닉은 결국 1995년 2월 FBI에 체포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다.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1998년 미트닉 지지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미국의 대표적 언론사인 NYT 홈페이지를 해킹해 사이트가 한동안 폐쇄된 적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듬해인 1999년 유선 통신을 이용한 사기, 컴퓨터를 이용한 사기, 그리고 유선통신 불법감청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4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그는 만기 출소 후에도 3년간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보호관찰 조치에 처해졌다.
2000년대 들어 미트닉은 해킹 범죄에서 손을 뗐다. 대신 컴퓨터 보안 전문가로서 다른 기업들이 사이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과거 해커로서 누린 악명 때문인지 제법 많은 돈을 벌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커 시절의 경험을 살려 컴퓨터 보안에 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저서도 여럿 펴냈다. 국내에도 ‘네트워크 속의 유령 : 신출귀몰 블랙 해커의 사이버 범죄 실화‘(2012), ‘보이지 않게 아무도 몰래 흔적도 없이’(2017) 등 책이 번역·출간돼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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