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수해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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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찾은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한우단지.
30여농가가 4800여마리 한우를 사육하는 곳이다.
본지는 화양리 한우단지 수해지역의 16일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한우단지에 들어찬 물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하늘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일대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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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6일 찾은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한우단지. 30여농가가 4800여마리 한우를 사육하는 곳이다.
심상치 않은 비가 시작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청양지역에 내린 비는 무려 569㎜. 15일에는 인근 치성천 제방까지 붕괴되면서 주변은 말 그대로 ‘물폭탄’을 맞았다.
본지는 화양리 한우단지 수해지역의 16일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한우단지에 들어찬 물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하늘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일대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축사와 논밭은 모두 물에 잠겼고, 농민들은 생전처음 보는 막막한 광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도 소 한 마리라도 더 살려보려 발을 동동 굴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쪽 마을에선 산사태가 났다. 비를 이기지 못한 흙이 주택과 창고를 덮쳤고, 논밭에 이어 집과 살림살이까지 잃은 농민은 살아남은 반려견을 보고 눈물 지었다.
물 빠진 축사를 확인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소를 살피는 작업은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평소 같으면 평화롭게 들렸을 음메 소리가 구슬픈 만가(挽歌)처럼 축사 안에서 메아리쳤다.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다. 복구는 시작도 못했는데, 기상청의 2차 호우경보에 주민들은 또 다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제발 이번 비는 무사히 지나가기를, 하루빨리 복구가 시작되기를, 피해 주민들이 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나기를 바라며, 이날의 처참함을 사진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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