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SK 팀원이 될 수 있을까요?” 신입사원 질문에 최태원 회장이 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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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해 보면서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하는 것이지요.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과 만나 소통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0일 SK T타워에서 올해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과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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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해결하는 능력이 중요”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머릿속에서만 생각해서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해 보면서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진화도 하는 것이지요.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을 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과 만나 소통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들이 직접 제시한 사업 모델에 귀를 기울이고 실행에 초점을 둔 진심 어린 피드백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0일 SK T타워에서 올해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과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회장과의 대화는 최고 경영진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도 매년 신입 구성원을 만나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낯선 조직문화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신입사원에게 선배의 연륜과 최고경영진의 관점을 담아 솔직하게 조언했다.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회의 시간에 의견을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면서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말라. 다만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조언했다.
좋은 보고의 조건을 묻는 말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다음 행동은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내용이 필요하다”며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가야 토의가 이뤄지고 더 나은 결정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회 속에 리스크가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SK그룹은 부연했다.
직장생활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AI(인공지능)도 이날 신입 구성원의 주요 관심사였다. 이에 ‘AI도 SK의 구성원이 될 수 있나’라는 주제의 실시간 설문과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찬성 측은 AI가 자가발전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면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지만 반대 측은 AI는 수단에 불과해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 결정권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토론 전 49% 대 50%로 팽팽했던 찬반 의견은 토론 후 34% 대 65%로 반대 의견이 많아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의 토론을 들은 후 “구성원이 될 수 있고 없고를 논하기 전에 ‘AI가 구성원이 됐을 때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느냐’를 먼저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끝으로 “시킨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를 정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시키지 않으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면서 “새내기로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동료와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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