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D그린 "크리스 폴과 악연? 그를 존경한다!"

2023. 7.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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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33)이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38)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과거에 폴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 동료로서 그와 좋은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린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Pat Bev Podcast'에 출연해 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11년 동안 NBA에서 활약하면서 저와 폴은 차이점을 보였다. 폴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며 "사람들이 그 부분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나는 폴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폴에 대한 생각을 갑자기 바뀌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과 같다"며 "제가 폴에 대해 존경하는 점은 끈기와 승리에 대한 의지, 그리고 경쟁력이다. 이제 골든스테이트에서 함께 뛸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골든스테이트 일원이 된 폴과 좋은 호흡을 기대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린은 "저도 어른이고, 폴도 어른이다. 남자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며 "제 동료가 됐기 때문에 '폴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제 우리 모두(골든스테이트)가 폴과 함께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최근 골든스테이트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적에 대한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4년 1억 달러(한화 약 1279억 원) 대박을 터뜨리며 골든스테이트에 잔류했다. 궂은일을 맡으면서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을 돕는 '우승 청부사'로서 임무를 이어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커리와 4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고, 톰슨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폴은 깜짝 트레이드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골든스테이트의 미래로 불린 조던 풀이 워싱턴 위저즈로 떠나면서 폴이 피닉스 선즈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포인트가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 평균 13.9점 9.9어시스트 1.5스틸, 3점슛 성공률 37.5%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린과 폴은 커리, 톰슨과 함께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 주전을 활약할 공산이 크다. 폴이 1번 포지션에 서고, 커리, 톰슨, 그린이 2, 3, 4번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폴과 커리가 1번 임무를 번갈아 맡으며 더 다양한 공수 옵션을 구사할지도 모른다. '젊은 피' 풀이 다른 팀으로 떠나 아쉽지만, '포인트 갓'이라 불리는 폴의 합류로 안정감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LA 레이커스의 벽에 막혀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레이커스에 2승 4패로 밀리면서 NBA 파이널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폴의 합류로 전열을 가다듬고 2년 만에 다시 NBA 우승 사냥에 나설 준비에 들어간다.


[그린(위 왼쪽)과 폴, 그린(중간), 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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