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예술사진 개척한 한정식 추모 사진전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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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인덱스는 오는 31일까지 고(故) 한정식 작가의 1주기 추모 사진전 '북촌'을 연다.
한정식은 한국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고요'의 미학을 완성한 사진가로 평가된다.
1987년 '카메라루시다'라는 한국사진학회를 창립했고 한국사진예술의 대표 이론서 '사진예술개론'을 포함, 20여권의 사진이론서와 사진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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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인덱스는 오는 31일까지 고(故) 한정식 작가의 1주기 추모 사진전 '북촌'을 연다.
한정식은 한국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고요'의 미학을 완성한 사진가로 평가된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0년대 일본 니혼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그는 1982년부터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로 일하며 한국사진예술의 기틀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1987년 '카메라루시다'라는 한국사진학회를 창립했고 한국사진예술의 대표 이론서 '사진예술개론'을 포함, 20여권의 사진이론서와 사진집을 발간했다.
한정식의 대표 작업 '고요' 시리즈는 평생 그가 존재의 본질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주제로 내면의 의식을 추상의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한국의 정신미학과 문화정체성 위에서 한국사진예술의 근간과 토대를 제시하는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한정식은 "사진의 예술성을 향해 사진이 추구하는 것은 추상의 세계"라며 "이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주제(theme)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 관념의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사진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존재성을 사진 위에서 지워 사진 그 자체를 제시하여야 한다"며 서구미학에 기반한 현대예술사진의 영역에서 한국 고유의 사진예술의 기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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