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북병사 생사도 확인 못해"…北 여전히 무응답

이경희 2023. 7.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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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월북 장병의 안위 확인을 위해 북측에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생존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며 무사 송환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안위 파악을 위해 다각도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킹 이병의 신병을 북한 당국이 확보했지만 이후 건강 상태, 생존 여부 등 어떤 것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의 오토 웜비어 사태가 벌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이듬해 혼수상태로 석방된 웜비어는 본국 송환 엿새 만에 결국 숨졌고 이후 미국은 북한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 미국 육군 장관> "솔직히 걱정됩니다. 우리 모두는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을 때 벌어진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무척 잔인했습니다. 킹 일병이 북한 당국의 수중에 있다는 것이 저를 매우 걱정스럽게 합니다."

미측은 조속히 월북 장병의 안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측에 계속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탈영병 신분이지만 위법 행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미측은 킹 이병의 월북 당일 행적을 둘러싼 의문점과 월북을 사전 계획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징계를 위한 본국 송환을 앞둔 킹 이병이 별다른 호위 없이 비행기에 오르려다 탑승 전 공항을 빠져나온 데 대해서도 보안구역 전까지만 호위가 가능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월북 #월북병사 #트래비스킹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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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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