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히데코와 수프 전문가 요시코가 소개하는 일본식 경양식 레시피

40년 지기 히데코와 요시코의 맛있는 교환 일기 두 번째는 ‘일본식 경양식’이다. 이번에는 요시코가 한국을 방문해 두 사람이 함께 요리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일본 가정에서는 주말 특식과 같은 솔 푸드, 일본식 경양식을 함께 만들며 오랜만에 옛 추억에 빠졌다.

요시코에게

요시코에게

한국에서 너와 나 그리고 너와 나의 아이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요리를 하니 기분이 새롭더라. 이번에 함께 요리한 일본식 경양식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자주 해주셨던 아버지 레시피라서 더 특별한 것 같아. 실제로 내 책에도 실렸고, 수강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레시피거든. 여기에 너의 주특기인 수프를 곁들이니 완벽한 일본식 경양식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는 금요일 저녁 무렵에 온 가족이 가정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 먹는 특별식 같은 메뉴잖아. 한국에서는 사실 오히려 특별한 날에 자주 먹긴 했어.

햄버그스테이크

재료

양파 1개, 식빵 2장, 다진 고기 600g(소고기·돼지고기 300g씩), 버터·토마토케첩·우스터소스 1큰술씩, 소금 1/2큰술, 올리브오일 1~2큰술, 너트메그 1작은술, 식용유(반죽용)·후춧가루·곁들임 채소(감자, 당근, 브로콜리 등) 약간씩, 우유 적당량

스테이크소스 레드와인 3큰술, 토마토케첩 2큰술, 디종 머스터드 2작은술, 우스터소스·간장·설탕·물 약간씩

만들기
1 양파는 잘게 다져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은 다음 식힌다.

2 감자와 당근,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감자와 당근을 넣고 5~6분간 데치다가 브로콜리를 넣고 2분간 더 데친다.

4 식빵은 손으로 찢어 볼에 넣고 식빵이 잠길 정도로 우유를 붓는다.

5 볼에 다진 고기, 양파, ④의 식빵, 소금과 후춧가루, 토마토케첩, 우스터소스, 너트메그를 넣고 점성이 생길 때까지 충분히 반죽한다.

6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⑤의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빚어 잘 익히다가 마지막에 물을 넣고 뚜껑을 닫는다. 이때 생긴 육즙은 따로 둔다.

7 팬에 ⑥의 육즙과 레드와인을 넣고 한소끔 끓여 알코올을 날린 후 센 불에 나머지 스테이크소스 재료를 넣고 한 번 더 끓이다가 불을 줄여 졸인다.

8 접시에 ⑥의 햄버그스테이크와 ③의 곁들임 채소를 담고 햄버그스테이크 위에 ⑦의 스테이크소스를 뿌린다.

히데코에게

히데코에게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너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니 설레고 재미있어. 조만간 있을 쿠킹 클래스도 아주 기대가 돼. 나는 이번 일본식 경양식에 수프와 샐러드를 맡았지. 대파감자수프는 은은한 대파의 향과 감자의 부드러움이 든든하기도 하고 상큼하기도 해서 햄버그스테이크와 함께 먹기에 그만이야. 따뜻하게 먹어도 되지만, 차게 먹는 것이 프랑스 수프의 정석이니까 차갑게 먹기를 권해. 어렸을 때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마다 들렀던 정육점의 크로켓 생각나니? 우리 다음에는 추억의 간식도 함께 만들어보자.

초당옥수수 여름 샐러드

재료

초당옥수수 1개, 방울토마토 20개, 루콜라 1줌

드레싱 올리브오일·홀그레인 머스터드 1큰술씩, 레몬즙 1개 분량, 꿀 또는 설탕 1작은술

만들기
1 초당옥수수는 세로로 세워 칼로 옆면을 썰듯이 내리며 알맹이만 떼어낸다.

2 방울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4등분을 하고, 루콜라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3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잘 섞는다.

4 볼에 손질한 재료와 ③의 드레싱을 넣고 살살 섞은 뒤 접시에 담는다.

대파감자수프

재료

대파 1개, 감자 3개, 우유 200ml, 생크림 100ml,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적당량

만들기
1 대파는 대충 썰고, 감자는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다.

2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감자를 넣고 한 번 더 볶은 뒤 재료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중간 불에서 감자가 푹 익을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3 믹서에 ②를 넣고 곱게 간다.

4 ③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바로 먹어도 괜찮지만 냉장해서 시원하게 식힌 후 먹는 것을 권한다.

진행 : 김수영(프리랜서) | 사진 : 김정선 요리 나카가와 히데코(@hideko_nakagawa), 하야시 요시코(@soup_hayashi) | 요리 스타일링 : 우지혜(스튜디오 식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