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퍼제로 스튜디오 김지환 디렉터의 협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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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로퍼제로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로퍼제로 스튜디오 디렉터 김지환입니다. 저와 진솔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뤄진, 올해로 15년 차인 소규모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여러 가지 주제로 그래픽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제품으로 직접 생산·유통을 하기도 하고, 라이선스로 IP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제로퍼제로 스튜디오의 작업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몇 가지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언어, 문화, 나이, 시간 등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그래픽 언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작업을 스스로 그래픽 딕셔너리로 부르고 있는데, 다양한 그림을 그림 도감처럼 쌓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림으로도 저희의 생각이 전달됐으면 해서 언제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어떤 협업을 했나요?
써모스, 뉴발란스 등 여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제로퍼제로 스튜디오는 브랜드 외에도 박물관이나 국립국악원, 정부기관 등과 협업을 많이 진행했는데 접점이 생기기 쉽지 않은 곳들이어서 그런지 기억에 남습니다. 또 자체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도 일러스트 컬래버레이션을 해오고 있는데, 써모스에서는 저희 그림이 다양한 보온병에 입혀져 출시되고 있습니다.
Q 제로퍼제로 스튜디오는 어떻게 협업할 대상을 선정하나요? 어떤 형태의 협업을 지향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소규모로 작업해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보니 모든 협업 제안에 응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그래픽 콘텐츠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안에서 주제가 맞아떨어지는지, 확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재청 및 지자체 등과는 책 <대한민국의 국보>에서 출발해 발전시킬 수 있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여행을 주제로 한 핀 배지에서 출발했던 한국관광공사나 ‘엄마와 딸’에서 출발한 가족 테마가 확장된 홀트아동복지회 등 저희가 진행하는 주제에서 발전시켜 협업 효과가 이어지는 경우를 우선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저희 제품 라인업으로 생산돼 제품적인 면에서 저희의 기존 작업과 이어지는 경우도 지향하는 편입니다.
Q 다양한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컬래버레이션이 있다면?
첫 번째로는 국립국악원과의 협업입니다. 2015년에 나온 국보 시리즈 제품을 보고 2017년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해와 핀 배지와 엽서 등을 제작했습니다. 그 작업들이 이어져 현재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국악원 상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키 링 등 여러 국악원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시너지 효과가 매우 좋다고 생각해 핀 배지 등은 정식 상품화해 일반 판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에 있어 서로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관광공사와 진행한 여행 주간(현 ‘여행가는달’) BI입니다. 여행과 서울이라는 주제 면에서 잘 맞아 작업을 하게 됐는데, 2018년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증정용 핀 배지 1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음 해 BI로도 사용되고 있고, 몇 차례 베리에이션도 작업했습니다. 기존 작업(제품)과의 경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주제가 맞았고 BI로 되면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것 같아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협업이 있다면?
망원동 제로스페이스에 이어 지난해 경주에 제로스페이스 경주를 오픈해 경주를 주제로 다양한 그래픽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주 캐릭터나 그래픽이 경주의 유명 관광지 등에서 협업으로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디터 : 이채영 | 사진 : 제로퍼제로스튜디오, 코렐 코리아, 각 브랜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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