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영화제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9월 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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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화제인 '하나뿐인 지구영상제'(BPFF)가 9월 1일 개막한다.
21일 BPFF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에는 19개국 52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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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기후 위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화제인 '하나뿐인 지구영상제'(BPFF)가 9월 1일 개막한다.
21일 BPFF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에는 19개국 52편이 상영된다.
자연의권리 찾기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BPFF는 개막작으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신작인 '레거시'를 선정했다.
2009년 인류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영화 '홈'(HOME)을 만든 얀 감독은 46억년 전 지구 탄생과 생명 진화의 역사, 인류의 시작과 문명의 진보를 전달하면서 기후 위기의 방향키를 돌릴 유일한 기회가 바로 지금임을 차분하게 말한다.
굿 플래닛 재단 창립자이면서 베스트셀러 '하늘에서 본 지구'의 사진작가인 얀 감독은 "더 이상 지구에 탄소 발자국을 남길 수 없다"며 "대표적 이동 수단인 비행기를 탈 수 없어 개막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주최 측에 양해를 구했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영화 '레거시'는 미래 세대에 남겨질 자연유산이 사라지고 있다는 개념과 함께 인류의 문명이 전설로 기억될 처지에 놓였다는 절박함을 동시에 전한다"며 "기후 위기 시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꼭 한번 봐야 할 영화"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한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에는 전 세계 113개국에서 2천322편이 출품됐다.
기후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을 비롯해 쓰레기, 식생활, 생물다양성, 친환경(에코) 스릴러 등 기후 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 원인을 추적하고 분석한 영화가 관객을 만나게 된다.
주최 측은 예선 심사에서 선정한 16편의 작품 중 영화제 기간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과 우수상 등 수상자에게 총 8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대상은 9월 5일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TV다큐멘터리 부문에는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 '불편한 질문', '연결된 재난', '대멸종 시대, 숲', '북극의 경고', '지구의 경고:식량위기' 등이 출품됐다.
이 작품들은 기후 위기로 숲이 사라지고 가뭄과 홍수 등으로 식량 위기로 내몰리는 현실을 영상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연의권리찾기 장제국 이사장은 "장마는 단순한 장마가 아니라 재해 수준이 됐고, 가뭄과 홍수, 폭염의 수준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현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는 기후 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참여를 이끌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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