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산 어디로 날아갔나”…국부 첫 2경 넘었는데, 가계만 2230만원 ‘증발’
가계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 74.6%
특히, 기업과 정부는 순자산이 늘었는데 가계의 재산은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주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수천만원 증발했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이었다. 1년 전(5억4301만원)보다 2230만원(4.1%) 줄었다. 심지어 지난 2021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시계를 넓힐 경우 가계 순자산은 2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5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1경1237조원)을 추계 가구수(2158만 가구)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역시 전년대비 2.8%(317조8000억원) 줄었다. 전체 순자산과 가구당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첫 사례다.
자산 종류별로는 1년 새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302조7000억원 줄었고, 금융 순자산도 15조1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예금이 151조4000억원 늘었지만 주가 하락 등으로 지분증권·투자펀드가 151조8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 주택 5728조원(51.0%) ▲ 주택 이외 부동산 2651조원(23.6%) ▲ 현금·예금 2290조원(20.4%) ▲ 보험 등 1545조원(13.8%) ▲ 지분증권 등 982조원(8.7%) 순이었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가계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5.2%에서 지난해 74.6%로 축소됐다.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인 국민순자산(국부)은 2경380조원으로 지난해 말 2경380조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보다 441조5000억원(2.2%) 늘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으나 증가율(2.2%) 자체는 지난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산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세를 보였고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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