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VS이민아VS주수진" 방송3사 '女월드컵' 레전드 해설전쟁도 뜨겁다[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전영지 2023. 7. 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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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전가을 MBC해설위원, 이민아 SBS해설위원, 주수진 KBS해설위원.
출처=KFA

'전가을 VS 이민아 VS 주수진.'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 지상파 방송 3사 중계진이 확정됐다. 방송 3사는 25일(화)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여자 축구대표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30일(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 8월 3일(목) 3차전 오후 7시 독일과의 최종전을 차례로 중계한다.

MBC는 '슈퍼소닉' 전가을(스포츠토토)이 베테랑 김성주 캐스터,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석에 앉는다. '88년생 공격수'전가을은 황금세대의 맏언니이자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통산 A매치 101경기 38골.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선 짜릿한 역전 헤더골로 대한민국의 사상 첫 16강행에 기여했다. 대한민국에서 월드컵 골을 넣은 여자선수 단 6명(2003년 김진희, 2015년 지소연, 조소현, 전가을, 김수연, 2019년 여민지) 중 한 명이다. 2019년 3월 여자축구 선수로는 5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에 가입했고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멜버른 빅토리), 미국(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진출하고, 잉글랜드 WSL(브리스톨, 레딩)까지 도전하며 3대 리그를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자 도전의 아이콘,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WK리그 스포츠토토에서 여전히 활약중인 만큼 대표팀 선수들의 현재 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조소현, 지소연 등 콜린 벨호의 에이스들과 막역하며, 세계 여자축구의 변화를몸으로 체험했고,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모든 역사를 함께해온 선수인 만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하고 깊이 있는 해설이 기대된다.
사진제공=SBS

SBS는 '여자축구 최고스타'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영입에 성공했다. 레전드 박지성, 배성재 캐스터 콤비와 호흡을 맞춘다. 이민아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분위기를 속속들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현역 선수다. A매치 76경기 17골, 빠르고 영리한 드리블과 침착한 결정력, 미모와 실력을 겸비해 여자축구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스타플레이어이기도 하다. 2021년 경남FC 미드필더 김우혁과 결혼하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고, 줄곧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매진해왔지만 지난해 말 대표팀 소집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마지막까지 월드컵의 꿈을 놓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복귀가 늦어지며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벨 감독이 월드컵 최종 소집훈련 현장에서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낙마를 아쉬워했을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지소연의 첼시 고별전을 함께한 박지성-김민지 부부. 박지성 부부는 지소연이 런던을 떠나기 전 지소연, 이금민을 집에 초대해 고별파티까지 열어주며 응원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사진출처=김민지 아나운서 SNS-만두랑 유튜브

특히 '여자축구의 빅팬'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지메시' 지소연이 첼시에서 8시즌간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본 박지성 디렉터의 여자축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지소연의 첼시 고별전 현장을 함께 했으며 아내 김민지 아나운서와 함께 지소연, 이금민을 초대해 고별파티를 열어주는 등 남다른 후배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의 실버볼, 잉글랜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지소연은 이강인과 손흥민이 한 걸 혼자 다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여자월드컵에 대한 더 큰 관심을 열망하는 후배 지소연의 간곡한 부탁에 응해 해설진에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KBS는 2010년 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 주수진이 이영표 해설위원,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한다. 주수진은 FIFA 주관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2010년 U-17월드컵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결승행을 이끈 주인공. 2010년 FIFA 최초의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린 여자축구 대표팀의 '94라인' 이금민, 장슬기, 2019년 선수 은퇴 전까지 서울시청에서 함께 뛴 박은선 등 선후배들과 두루 절친하다. 최근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마이크가 익숙하지 않은 현역 선수들에 비해 다양한 방송 경험을 통해 '카메라 울렁증'이 없고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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