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가덕신공항 효과 노린다
[KBS 부산] [앵커]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항과의 물류 시너지 효과는 싱가폴 항만에 버금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런 전망과 함께 일본 노동법 개정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이 부산신항 배후단지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신항의 배후물류단지는 829만㎥.
조성이 완료된 곳은 절반 가량인 418만㎥인데 모두 임대됐습니다.
88개 외국 기업이 투자했는데, 일본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0개로 뒤를 잇습니다.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수·출입 환적 기지로 부산항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위종진/규슈산업대학 상학부 교수 : "그런 기업들이 단순히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물류시설을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화주들에게 화물을 받을 수 있는 항만 세일즈를 같이 병행해야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부산항 배후단지는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덕 신공항은 동북아 물류 시장의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습니다.
부산항이라는 세계적인 항만과 국제 허브 공항이라는 시너지는 새로운 물류 수요와 노선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키야마/일본'NX' 대표/신항 물류단지 운영 : "2029년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더 많은 창고를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물류기지 증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 일본에서 1년에 96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금지하는 노동법이 시행되는데, 부산항에는 호재입니다.
[박재성/부산항만공사 일본대표부 대표 : "이 법안이 발의가 되면 일본에서의 내륙 (운송) 비용이 굉장히 비싸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에서는 내륙 교통망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 부산항을 더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항에는 굉장히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하반기 신항 서컨 배후단지 약 20만㎥의 입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인데, 일본은 물론 중국 기업들의 물밑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CG:김희나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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