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日에서 보자!”→“아뇨, 독일 바로 갈게요” 김민재 휴가 반납하고 독일행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는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위해 일본이 아닌 독일로 향했다.
독일 언론 ‘TZ’는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아시아 투어부터 합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휴가 대신 조기 합류를 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김민재는 지난 17일에 독일로 출국해 곧장 팀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3번을 받았다. 선수단과 상견례까지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현지에서 짧게 훈련하고 일본으로 이동한다. 프리시즌 투어 행선지로 일본을 택했다. 오는 26일에 맨체스터 시티와 붙고, 29일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정리하자면, 김민재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일본으로 이동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먼저 김민재에게 “한국에서 일본으로 와”라고 배려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한국에서 독일로 이동해 토마스 투헬 감독 및 구단 수뇌부와 인사를 나눴다.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첫인사 장면도 화제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첫인사 장면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김민재에게 다가가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인사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끌어안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인사하더니 김민재 볼에 입술을 갖다 대는 시늉을 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 영입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김민재는 밝게 웃었다.
두 거인의 귀여운 첫인사다. 김민재는 신장이 190㎝에 달하는 장신 수비수다. 투헬 감독은 그보다 더 큰 192㎝다. 김민재와 투헬 감독이 진한 스킨십을 나누자, 곁에 있던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이 이들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적료로 쓴 돈은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달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과거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8000만 유로를 썼으며, 유벤투스에서 뛰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 영입할 때는 6700만 유로를 이적료로 지급했다. 그다음 높은 몸값이 김민재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님과 면담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처음부터 느꼈다”면서 “경기에 많이 뛰는 게 목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리그컵 우승, 분데스리가 우승을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 사진 = 바이에른 뮌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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