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집단 조직해 빌라 수백채 매입…보증금 680억 빼돌린 일당 3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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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집단을 조직하고 임차인 수백명에게서 보증금 680억원을 편취한 전세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집단조직 및 사기 혐의를 받는 주택임대업체 대표 김모씨 등 3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조직을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에 이용했다고 판단해 김씨 등 관리자 5명에게 범죄집단 조직 등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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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형 주택 겨냥해 '동시진행' 수법 범행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임차인 수백명에게서 보증금 680억원을 편취한 전세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집단조직 및 사기 혐의를 받는 주택임대업체 대표 김모씨 등 31명을 검거했다.
피의자 31명에는 김씨 주택임대업체 소속 영업팀 15명, 중개팀 8명(공인중개사 5명), 홍보팀 4명, 회계팀 1명, 임대사업자(명의대여자)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김씨와 총괄관리자 A씨, B씨 등 3명은 구속됐다.
일당은 2016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 등의 빌라 수백채를 사들이고 임차인 339명으로부터 보증금 6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16년 3월 B씨와 C씨를 영입해 깡통전세 빌라 등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주택임대업체를 설립하고 별도의 자본 없이 조직적으로 주택을 대량 매수함과 동시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리베이트를 나누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씨는 조직을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를 상대로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영업팀 △매물을 홍보하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중개팀 △광고 전단지를 제작하고 전달하는 홍보팀으로 세분화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일당은 전세보증금을 매매 대금으로 이용해 우선 임대차 계약과 동시에 매매가 진행되는 '동시 진행' 수법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중저가형 주택을 타깃으로 삼았다.
경찰은 김씨가 조직을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에 이용했다고 판단해 김씨 등 관리자 5명에게 범죄집단 조직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편취한 396억원 상당의 부동산 203채에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김씨 일당 소유의 부동산, 예금채권, 차량 등 18억원 상당에 대해서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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