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수산물 전수검사로 일본기업에 9억원 피해 발생" -日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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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당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시행함에 따라 현지 일본계 기업 5곳이 수입한 수산물이 중국 남부 세관에 발이 묶였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에는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거점이 몇 군데 있고 이번에 피해를 입은 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교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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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세관당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시행함에 따라 현지 일본계 기업 5곳이 수입한 수산물이 중국 남부 세관에 발이 묶였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수산물에 대한 전수검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수산물들이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해 총 1억엔(약 9억1000만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의 전수검사 도입으로 수산물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피해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를 올여름 내로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 8~9일쯤부터 일본산 해산물을 전수 검사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입장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세관에 보관하는 조치와 관련해 "(중국) 국민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응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는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거점이 몇 군데 있고 이번에 피해를 입은 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교도는 지적했다. 이대로 간다면 피해는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중국은 일본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한동안 수산물 검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당장 일본산 생선을 구할 수 없게 돼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생선으로 교체하는 음식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 수출업체와 어업 관계자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특히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리비와 방어 등의 유통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홋카이도와 아오모리산 가리비를 수출하는 해산물 상사인 도요이즈미는 이달 초 아오모리산 가리비 구매를 신청한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업체는 당초 냉동 가리비 24톤을 주문했다. 도요이즈미는 견적을 내서 업체 측에 전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회사 대표가 나서서 문의하자 "세관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중국 업체와 거래를 트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동안 업자들은 사전에 세관당국에 신청해 수입 허가를 받은 뒤 해산물을 사들였다. 중국 업체는 "아오모리산 가리비의 수입 신청이 통과되지 않는데, 아마 오염수의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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