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Q 정제마진 일시적 부진…정유 업황 하반기 턴어라운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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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업황은 2분기 적자까지 악화됐으나 하반기 수요 회복 방향성과 제한적인 증설 영향을 감안하면 바닥은 확실히 지났다고 진단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이 회복된다는 것은 재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자회사의 손익 정상화에 더해 캐시카우 역할인 정유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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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 업황은 2분기 적자까지 악화됐으나 하반기 수요 회복 방향성과 제한적인 증설 영향을 감안하면 바닥은 확실히 지났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20일 종가는 17만37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넘게 감소한 9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 사업부 실적은 개선됐으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석유사업에서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40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윤활기유 부문은 252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며, 화학은 아로마틱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35% 증가한 1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원래 흑자를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겠지만 이미 정제마진이 반등했음을 감안하면 주가에 선반영된 우려”라고 강조했다.
정유 시황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최근 정제마진이 다시 반등하고 있어서다.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80달러를 회복했고 휘발유와 등경유 가격 역시 4월 이후 최고치다.
수요는 중국 리오프닝과 여름 드라이빙 시즌 효과로 증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연초 222만배럴에서 7월 244만배럴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보다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수요 추정치를 올리고 있다.
그는 “중국의 항공 여객수는 2019년의 95% 이상 회복했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연간으로 전세계 항공유 사용량이 9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OPEC+의 감산 의지는 변함없다. 미국은 전략비축유에 대해 방출에서 매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는 “정제설비 투자는 환경규제 강화기조에 맞춰 줄어드는 추세”라며 “정제마진은 2분기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정유 부문의 회복은 재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 우려까지 반영된 현재 주가 레벨에서는 지나간 악재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보다는 업사이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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