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미니게임·SF·신의탑…여름 모바일 신작 각양각색
MMORPG 탈피하고 가볍고 대중성 있는 장르 다변화 노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게임업계가 성수기 여름방학을 맞아 신작을 연달아 쏟아낸다. 모바일 게임 시장 중심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탈피해 낚시, 미니게임, SF(공상과학), 유명 웹툰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출시하는 게 특징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달 컴투스 ‘낚시의 신’과 ’미니게임천국‘,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이 출시된다.
컴투스가 전날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한 ’낚시의 신‘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낚시의 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레포츠 게임으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물 속을 탐험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전작 '낚시의 신'은 2014년 출시 당시 40여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기록, 1년 만에 3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약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신작 '낚시의 신: 크루'는 전작이 자랑하는 낚시의 손맛은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식당 운영과 시장, 원정 등 낚시에 익숙지 않은 유저를 겨냥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컴투스 측은 “ RPG(역할수행게임)나 수집형,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호했던 유저들 또한 ‘낚시의 신’ IP 특유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컴투스가 추억의 피처폰 시절 흥행작 ‘미니게임천국’을 오는 전 세계 약 17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웹3 게임, 플레이 투 오운(P2O) 버전으로 선보이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태국에서 전날 먼저 론칭했다.
원작 미니게임천국은 다채로운 미니 게임 패키지와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특징인 캐주얼 게임이다. 2005년 첫 시리즈를 시작으로 총 5편의 시리즈가 출시됐고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비스 종료 후 게이머들의 재출시 요청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새롭게 돌아온 미니게임천국은 피처폰 버튼을 누르는 손맛을 살리기 위해 스마트폰 진동 기능 ‘햅틱’을 활용했다. 또 신규 미니게임 ‘날아날아’ 등 총 13종의 미니게임을 제공하며 메달 배틀, 이벤트 팀 배틀을 포함한 다양한 플레이 모드와 푸드 시스템 등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핵심 유저층인 1020세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SF 장르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MMORPG 시장에서 아레스의 SF 배경과 슈트 체인지, 논타겟팅 등 시스템 등 차별화를 시도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이어 3연속 흥행작 배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아레스’는 넥슨 산하 ‘불리언게임즈’에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신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첫 작품이다. 기존 MMORPG에서 흔하게 채택되는 중세 판타지 컨셉에서 탈피하기 SF 세계관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레스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트리플A급 대작"이라며 "올해 MMORPG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작 부재가 이어졌던 넷마블은 오는 26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기점으로 하반기 신작 출시에 적극 나선다. 신의 탑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인기 네이버웹툰 신의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웹툰 신의탑은 2010년 7월 연재를 시작해, 10년 넘게 연재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도 인기를 끌며 조회수 62억회를 돌파했다.
특히 넷마블은 원작의 팬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캐릭터 구현에 공을 들였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실감나는 연출을 위해 글이나 그림 콘티 이외에 애니메틱 콘티까지 직접 제작했다"라며 "여기에 액션 전문 배우들을 통한 모션 캡쳐와 애니메이터들의 가공 작업, 이펙트,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편의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신의 탑'을 수집형 RPG로 제작한 배경에 대해 정언산 PD는 "개성 있는 성격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싶은 캐릭터로 디자인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방대한 스토리와 설정들 또한 게임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IP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오는 8월 3일 글로벌에 출시한다. 디펜스 더비는 베팅을 통해 유닛을 스카우팅하고 배틀하는 독특한 게임 요소로 ‘베팅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을 시도한다.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심리전과 4인 PvP(이용자간전투) 배틀을 더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게임사들의 신작은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등 MMORPG 장르가 대부분이었다. 신작과 기존작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RPG 시장도 포화되면서 게임사들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에 적합하고 대중성 있는 장르로 다변화하는 노력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업계에서 여름방학은 전형적으로 1020을 유입할 수 있는 최적기이기 때문에 이때를 노려 가벼운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디아블로4를 비롯해 MMORPG 신작들의 출시 시기가 몰린 여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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