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연 “진서연은 배울점 많은 선배, 따귀 맞았을 땐 앞이 깜깜”(행복배틀)[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이제연이 부담감을 극복하고 ‘행복배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작품을 통해 이제연의 연기 스펙트럼도 더 넓어졌다.
지난 7월 20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극본 주영하, 연출 김윤철)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인 오유진(박효주 분)이 의문 속에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제연은 극 중 송정아(진서연 분)의 남편이자 뷰티 기능 식품 업체 이너스피릿 사장 정수빈을 연기했다. 이제연은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정수빈이라는 캐릭터뿐 아니라 ‘행복배틀’이라는 작품을 사랑하게 됐다. 이제연은 “나를 위한 연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작품이 더 빛나고, 잘 나올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작품이다”라며 “모든 작품이 끝날 때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마지막 촬영 때 더 이상 수빈이라는 인물을 못 만나는 것보다 ‘행복배틀’이라는 세계를 못 만난다는 생각에 더 허전했다”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연은 함께 했던 스태프들, 배우들 덕분에 촬영 현장이 매 순간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제연은 “선배님들과 감독님, 스태프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어느 순간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촬영장을 가는 나를 발견했다”라며 “그분들이 보내주신 신뢰 덕분에 재밌게 할 수 있었다. 매번 ‘다음 대본 언제 나오나’라고 할 정도로 대본도 정말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겉으로 발산하고 표출했던 전작 캐릭터들과 달리 ‘행복배틀’ 속 정수빈은 안으로 파고드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야 했다. 이제연은 “이번 작품에서 인물을 더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시놉시스에 약하고 여린 캐릭터로 나와 있지만, 정아가 무너질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면 이전의 (감정을) 발산하는 캐릭터보다 더 강한 인물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수빈은 감정을 계속 안으로 가져가는 캐릭터라 이것에 대한 결도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참느냐에 따라 인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좋은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참여했다는 이제연은 연기할 때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예민함이 수빈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나를 뽑았을 때 확신이 없었는데, 첫 촬영부터 불안함이 사라졌고 가장 만족하는 캐릭터 중 한 명이라고 극찬을 해주셔서 울컥했던 순간이 있다”라며 “예민함을 통해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날 서 있는 느낌이 수빈이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이 잠시 오유진에게 흔들린다는 서사는 시청자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극 중 오유진은 정수빈이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비밀을 알고 협박까지 했던 인물. 이제연은 “처음에 대본 나왔을 때 ‘여기서 키스를 한다고?’라며 배우들 모두 놀랐다. 내가 생각한 수빈은 자신을 강하게 이끌어주는 기댈 수 있는 사람한테 끌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유진이 사진을 찢어주는 장면이 약점을 잡았다기보다는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잠깐 스쳐 가는 마음으로 강한 리더십에 끌렸던 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에서는 송정아가 동생 송정식(서벽준 분)과 정수빈을 때리며 분노를 폭발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이 장면에서 실감 나게 뺨을 맞았던 이제연은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제연은 “진서연 선배한테 편하게 계속 때리시라고 했는데, 선배는 안전도 그렇고 감정도 다 써버리면 바닥이 난다며 실제로 때리는 건 줄이려고 하셨다. 막상 한 대 맞았는데 앞이 깜깜해졌다. 관자놀이를 맞았는데 순간적으로 빈혈이 온 것처럼 별이 보이더라”며 “먼저 정식이가 맞고 있다가 컷하고 ‘수빈 씨 갈게요’라고 하니까 정식이가 살짝 미소를 짓더라. ‘형 맞아봐’라는 표정이었다(웃음)”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제연은 자신과 호흡을 맞춰준 진서연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제연은 “‘독전’, ‘원더우먼’을 보면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발랄하시고, 단역과 보조출연 배우들까지도 챙기신다. 한겨울에 보조 출연자가 추위를 타니까 손난로를 쥐여주셨다”라며 “선배는 항상 ‘수빈아, 네가 잘해야 내가 산다’라며 내 바스트 신일 때 본인 연기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감정을 전달해주려고 오히려 나보다 눈물을 더 흘리신 것 같다. 촬영이 끝나면 ‘수빈아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정식 역할을 한 친구한테도 계속 조언을 해주셨고,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 나도 이런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연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펼쳐지는 ‘행복배틀’ 촬영장은 매 순간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이제연은 “배우들끼리 술자리를 했을 때 진서연 선배한테 ‘제가 연기 제일 잘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걸 효주 선배와 엘 선배도 전해 듣고 귀여워 해주셨다. 그러다 2부 끝나고 바로 연락해서 ‘죄송하다. 누나 제가 무슨 말을 한 거죠?’라고 사과를 했다. 효주 선배님 연기는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선배의 섬세함과 예민함이 정말 좋았다”라며 “(이)엘 선배 연기를 많이 보고 공부했고, (우)정원 선배의 연기도 소름이 돋았다. 포부가 아니라 말실수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연에게 ‘행복배틀’은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이제연은 “나를 믿고 뽑아준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정말 목숨을 걸고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ENA)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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