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이제연 "화제성 갈수록 올라..기억 남을 작품"[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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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배우 이제연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제연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행복배틀'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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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연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행복배틀'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그는 극중 송정아(진서연 분)의 남편 정수빈을 맡았다. 정수빈은 마음이 여리고 유약하며, 모든 행동이 어설프고 어리숙하다. 그는 아내인 정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숨겨진 비밀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연은 "원래 작품을 하다 보면 캐릭터 보다 작품을 더 크게 사랑했던 거 같다. 나를 위한 연기가 아니라 작품을 위한 연기가 더 많이 했다. 그래서 헛헛하고 아쉽지 않았나 싶다. 수빈이가 살아가는 세계를 못 봐서 아쉽고 그저 수빈이가 어딘지 모를 그 세계에서 잘 살아갈 수 있길 하는 바람"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행복배틀'은 초반 시청률 0.7%를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통해 화제성이 올랐다. 이에 "당연히 좋았다. 개인에 대한 연기도 있지만 작품이 정말 잘됐으면 하는 게 많았다. 보면서도 좋아했던 작품이었고 너무 좋았었다. 화제성이 올라갈수록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더 오래 기억이 남을 작품인 거 같다. 큰 화제로 올라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뻐했다.
또한 정수빈 역에 대해 "인물을 좀 입체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여린 수빈이 무언가 쫓기고 있는 수빈이가 아니라 인물이 가진 성격, 이유 등을 입체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저 여리고 순한 9살 남편이 아니라 어느 순간엔 듬직한 남편의 모습, 또 어떨 땐 '당하고만 있는 친구는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단편적으로 보여주진 않았다"라며 "난 연기할 때 공통점을 많이 찾는다. 연기가 개인적으로 내 안에 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안에 수빈이와 닮은 부분을 확장해서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엔 정수빈 외에도 다양한 남편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정수빈 역의 매력이 뭐냐고 묻자, 그는 "여리고 약하고 눈물 많은 친구로 나온다. 연기 할수록 강한 사람 같았다. 진서연 선배가 무너질 때 항상 옆에서 기대주고 버텨주고 협박이나 이런 거 받을 때도 많이 흔들리긴 하지만 혼자 감내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약한 사람들이 그런 걸 받아주지 못한다. 근데 수빈은 오히려 '괜찮아, 잘 될 거야'한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수빈이는 내면이 강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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