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스마트오더로 '국산 보리' 맥주 주문…관광객 자국 간편결제 활용"

철도·항만 등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가명정보 활용 전문인력 4000명 양성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산 보리로 만든 수제맥주도 와인처럼 스마트오더를 통해 온라인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산업 디지털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화물차 주차장, 버스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며 "국산 보리로 만든 수제맥주도 와인처럼 스마트오더를 통해 온라인 주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방한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도 자국 간편결제를 활용해 쇼핑하고 간편하게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여권 신분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장, 산업단지 등을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해 근로자 사고 예방에 활용하겠다"며 "철도·항만 등에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또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개 플랫폼인 AI 허브 내 다양한 분야별 데이터를 추가 발굴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AI 로봇의 의료행위 허용 여부, 자율주행차량 사고 시 책임소재 등 AI 기술 활용에 따른 주요 쟁점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가명정보 활용 확대 방안도 밝혔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의미한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3월 '개인정보 보호법'을 개정해 마이데이터 도입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6월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 관리·통제하고 정보를 신용, 자산관리 등에 적극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추 부총리는 또 "산업현장에서의 데이터 활용이 조속히 정착되고 활성화되도록 세부 활용기준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차, 폐쇄회로(CC)TV 등에서 수집된 영상·음성 데이터의 가명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보건의료데이터에 대한 활용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관련 기업의 AI 제품·서비스 개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를 2개소 추가 신설하고, 2026년까지 가명정보 활용 전문인력 4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chm646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