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월북 미군 생사 여부 몰라···北, 여전히 무응답”
미국 정부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생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접촉 중이지만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살아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라며 “우리는 킹 이병을 미국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 상태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했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스웨덴의 카운터파트와 다른 방식을 통해서도 접촉하고 있지만, 북한의 대응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연락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 부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만 언급했다. 어떻게 당일 판문점 견학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그의 의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단편적인 몇몇 사실들 외에는 공항에서 판문점까지 그의 행적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어디 있는지 확인이 안 되며, 모른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북한이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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