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수원 원클럽맨 민상기, 부산 임대 이적...인천 MF 여름도 부산으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베테랑 수비수 민상기와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해 선수단의 무게감을 한층 더 높였다고 20일 밝혔다.
임대로 부산에 합류한 민상기는 프로 14년 차의 베테랑으로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수원 삼성에서만 활약했었다. 투지가 넘치고 끈질기게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의 수비수로 시야가 넓고 특유의 리더십으로 수비 조율 능력 또한 탁월하다.
민상기는 2010년 프로 데뷔 초반에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다. 2013년 서정원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많은 경기를 출전했다. 이때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 현 부산 아이파크 퓨처스 팀 코치인 조성진이다.
2017시즌 군 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에 입단한 민상기는 이듬해 주장으로서 27경기에서 활약하며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전역 후 수원으로 돌아온 민상기는 꾸준히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수원 산하 유스팀 매탄고 출신이자 수원의 원클럽맨인 민상기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부산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수원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한도와 부산에서 다시 만나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민상기는 부산에 온 소감으로 “프로 생활 14년 차에 첫 이적이라 많이 긴장되고 설렌다. 부산이라는 전통 있고 좋은 위치에 있는 팀에 도움이 될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의 전술적인 부분을 배우고 피드백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비록 임대지만 처음으로 이적하는 만큼 굳은 마음가짐으로 부산에 왔다. 그저 있다가 가는 선수가 아닌 더 큰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곧 운동장에서 팬 여러분을 뵐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프로 11년 차 베테랑인 여름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뛰어난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다. K리그 통산 257경기 11골 13도움을 기록했으며, 광주에서 2014년과 2019년 두 번의 승격을 경험했다.
2013년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여름은 데뷔 첫 시즌부터 2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다음 해에는 27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승격에 이바지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후 2018시즌 중반에 광주에 합류해 박진섭 감독과 처음 함께했다. 박 감독에게 꾸준히 기용된 여름은 이듬해인 2019년에는 29경기 3골 3도움으로 광주의 승격에 기여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박 감독은 FC서울로, 여름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다.이후 박 감독이 2021년 중반에 여름을 서울로 데려와 재회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두 사람은 부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여름은 “감독님께서 제게 원하는 바를 알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먹고 부산에 왔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 이적해서 각오가 남다르다.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몸 착실히 만들어서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은 올 시즌 초 임민혁을 영입하고, 여름 이적시장 때는 김정환과 여름을 영입하며, 박진섭 감독과 승격을 함께 했던 멤버를 착실히 모았다. 이에 더해 민상기를 데려와 이한도, 조위제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수비진에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상기, 여름.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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