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속도 늦춰야…” 부활 노리는 잠실 예수에게 건넨 염갈량의 처방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1. 0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인지업 속도를 늦춰야 한다. 체인지업이 살면 (케이시 켈리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켈리의 반등을 위해 꼽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 살리기였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전반기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이 너무 높았다"며 "그 피안타율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저희가 후반기에 안정적으로 가냐, 기복이 심하냐를 가르는 차이일 것 같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인지업 속도를 늦춰야 한다. 체인지업이 살면 (케이시 켈리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켈리의 반등을 위해 꼽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 살리기였다.

켈리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LG 켈리는 21일 잠실 SSG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2019부터 LG 유니폼을 입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통산 114경기(697이닝)에서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작성한 켈리는 올 시즌 들어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 18경기(107.1이닝)에 출격한 그는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부진으로 한때 외국인 투수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올해 대권을 노리고 있는 염경엽 LG 감독은 그럼에도 후반기 첫 경기이자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SG와의 1차전 선발투수로 켈리를 낙점했다. 20일 LG의 훈련이 진행되던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켈리를 선발투수로 택한 것에 대해 “순리대로 하려 했다. 그래도 6이닝은 던져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먼저 피안타율의 급격한 상승을 들 수 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각각 0.241, 0.232에 불과했던 그의 피안타율은 올해 들어 0.274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가장 좋지 않은 점은 켈리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의 피안타율 역시 0.349로 올랐다는 것. 지난해 켈리는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단 0.179에 불과한 투수였다. 사령탑도 이 점을 지적했다.

염 감독은 “본인도 체인지업이 너무 빨라서 컨택이 많이 되니 속도를 늦출려고 노력 중”이라며 “132km정도로 늦춰야 한다. 지금 135~137km까지 나오는데, 5km 늦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체인지업의 속도가 빠르면 투수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볼의 낙폭이 크지 않다면,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 기다리던 타자들이 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

염 감독은 “체인지업이 살면 (켈리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다. 커브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동안 체인지업을 안 던져 커브 의존도가 높았고, 실투가 많아졌다”며 “커브를 많이 던지니 타자들이 많이 보게 되면서 타이밍도 잘 맞추게 되고 헛스윙 비율이 떨어졌다. 커브의 비중을 체인지업으로 많이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전반기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이 너무 높았다”며 “그 피안타율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저희가 후반기에 안정적으로 가냐, 기복이 심하냐를 가르는 차이일 것 같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행히 켈리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염 감독에게 개인 면담을 신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통해) 본인도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면담하면서 피칭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체인지업도 빠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더니 본인도 줄여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염 감독은 후반기 선발진 운용에 대해서도 이날 설명했다. 우선 켈리와 아담 플럿코, 이정용, 임찬규, 이지강이 한 차례씩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다음 로테이션에는 이지강을 대신해 손주영이 기회를 받을 전망. 여기에 8월 초에는 지난해 5선발로 맹활약한 좌완 김윤식도 복귀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김)윤식이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8월 초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