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불펜 랭킹 7위인데…볼티모어 왜 'ERA 8.57' 日투수를 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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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 랭킹 7위(구원진 평균자책점 기준, ERA 3.74) 팀이 평균자책점 8.57의 투수를 품었기 때문이다.
후지나미는 왼손 투수 이스턴 루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 첫 소속팀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떠나 볼티모어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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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눈에 띄는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 랭킹 7위(구원진 평균자책점 기준, ERA 3.74) 팀이 평균자책점 8.57의 투수를 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일본인 메이저리거 후지나미 신타로(29)의 볼티모어 오리올스행 소식을 다뤘다.
후지나미는 왼손 투수 이스턴 루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 첫 소속팀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떠나 볼티모어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고 시속 160㎞ 초반대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로 미국에서도 강력한 구위를 증명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뒤따랐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후지나미는 시즌 초반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해 34경기(7선발) 5승8패 3홀드 49⅓이닝 평균자책점 8.57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6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제구였다. 압도적인 구위를 지녔지만, 안정적인 커맨드를 보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49⅓이닝 동안 4사구 31개를 내준 것이 그 증거다.
올해 기록만 보면 크게 메리트가 없어 보이는 평범한 구원 투수. 그러나 왜 탄탄한 불펜진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볼티모어의 선택을 받았을까.
크게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후지나미의 성적이다.
후지나미는 시즌 초반 너무나도 부진했기에 개막이 한 달 지난 시점에서도 평균자책점이 13.94를 찍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조금씩 리그에 적응한 듯 살아났다. 6월 11⅓이닝을 던지며 월간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4사구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MLB.com’은 “후지나미의 주무기는 평균 98마일(약 157.7㎞), 최고 102.1마일(약 164.3㎞)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이다. 그러나 스플리터와 커터, 브레이킹볼도 주기적으로 던진다”고 썼다.
이어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와 셋업맨 예니어 카노,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구원 투수가 필요했다. 특히 팀에는 카노와 바티스타 두 명의 오른손 투수 외 다른 옵션을 찾던 중이었다”며 볼티모어가 후지나미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시즌 전적 58승37패(20일 기준)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팀이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불펜 강화가 시급한 일이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점점 리그에 적응하던 그가 또다른 환경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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