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기범 "두 아들, 자폐스펙트럼…셋방살이 때 아이 포기할까 고민도"('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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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두 아들이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기범이 두 아들이 경계성 자페 스펙트럼이 있다고 전했다.
두 아들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뒤 한기범 부부는 부모로서 고민과 책임감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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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두 아들이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기범이 출연했다.
한기범은 최근 이사하며 두 아들을 독립시켰다고 밝혔다. 아들과는 바로 앞집에 살게 됐다는 한기범은 "앞집에 사니 독립시키나 마나인 것 같다"며 웃었다.
한기범은 사업 실패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한기범은 "걸을 때도 아파서 시합을 도저히 뛸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은퇴하고 조그마한 체육 사업을 시작했다. 건강식품이 얼마나 잘 팔렸냐면 당시에만 억대만 넘어갔다. 일주일에 두 번씩 방송하고 한 6개월을 그렇게 판매했다. 왜 이렇게 (수익이) 안 남을까 했는데 계약서에 우리한테 불리한 부분이 있더라. 돈 남은 게 없더라"고 전했다. 이후 여러 차례 사업을 하다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됐고 선수 시절 모은 전재산을 날렸다. 한기범은 "강남 쪽 (30평) 아파트 담보 대출로 날리고 변두리 월세방으로 쫓겨났다. 집도 차도 없어졌다. 아내가 아파트 경매돼서 쫓겨날 때 죽는다 산다 창가에 매달렸다. 큰 아들이 봤는데 충격을 받았을 거다"고 고백했다.
한기범이 두 아들이 경계성 자페 스펙트럼이 있다고 전했다. 한기범은 "아내가 어느 날 큰애가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더라"며 "큰애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주위를 서너 바퀴 돌더라. 어느 날은 보니 조용히 친구도 못 사귀고 가만히 있고 이상하더라. 집사람이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받은 것 같더라"고 전했다. 두 아들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뒤 한기범 부부는 부모로서 고민과 책임감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한기범 아내는 "심각한 건 아니지만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 한번 망하고 이러면서 집의 환경이 바뀌고 아이가 틱 같은 개 오더라. 인생이 참 힘들더라"면서도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아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제몫을 해내고 있다. 첫째 아들은 "당시에 집이 안 좋은 상황이었는데 아버지는 생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상관없이 사달라는 거 사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해달라는 거 하기 위해서 생각 많이 하셨을 거다. 제가 어려서 철 없었는지 이기적이었는지"라며 부모님에게 미안해했다.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기범은 두 차례 걸친 수술을 받았다. 한기범은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 1년 후에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검사했는데 젊을 때는 괜찮다더라. 어느 날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에 갔다. 정신없이 상을 치르고 나도 병원에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더라. 대동맥 혈관이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라더라.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되겠구나 싶었다. 집사람 앞에서 울 수는 없고, 화장실 가서 대성통곡했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발병률 50% 이상의 치명적인 질환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에 아버지를 많이 원망하기도 했단다. 한기범은 "딱 5년 후에 (둘째) 임신했을 때 제가 심장 수술할 때다.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고,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었다.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로 '아이를 포기하는 게 어때?'라고 내가 제의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거꾸로 나한테 나를 안 닮고 본인 닮을 테니까 걱정 말라며 용기를 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기범은 유전병을 물려주게 될까 부모가 되는 것도 두려웠다고 한다. 한기범은 "성인 돼서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갔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그럴 때 마음이 놓였다. 경계성 자폐증 이런 건 내눈에 안 들어왔다. 생명이 더 중요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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