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나타났다”…베를린 경찰, 외출 자제령
[앵커]
독일 베를린 외곽 지역에서 암사자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나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까지 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조등을 켜자 수풀 사이로 큼지막한 동물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독일 베를린 남서쪽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사자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역 일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또 어린이와 반려 동물들도 밖에 못 나가게 하고 시장 상인들에겐 가판대를 놔두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주민 :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목격된 암사자가 이 근처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멈추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새벽부터 헬기와 드론은 물론 수의사, 사냥꾼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의 동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미하엘 그루버트/ 클라인마흐노우 구청장 : "암사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클라인마흐노우에서는 우리 방안대로 현재 최대한 속도로 수색 중입니다."]
해당 동물이 어디서 왔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변 동물원이나 서커스 등에서 동물이 탈출했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이 몰래 집에서 키우던 사자가 탈출한 것 아니냐는 의견부터, 사자가 아닌 큰 개일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루츠 페터스/브란덴부르크 주민 : "저에게는 작은 닥스훈트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상적인 사자 먹이일 것입니다. 저는 개들을 산책시키기 위해 차를 타고 슈탄스도르프로 갔습니다."]
주민들의 걱정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해당 동물을 잡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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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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