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잠수함"…HD현대 vs 한화오션, 캐나다 수주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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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추진하는 울산급 배치3 사업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잠수함 신규 도입 사업에서 맞붙는다.
한화오션은 최근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방위 사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술협력합의서(TCA)를 맺으며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는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정비사업에서 쌓은 전문지식을 교류하며 캐나다 수주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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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산안창호함과 일본 다이게이급 잠수함 경쟁
수주성공시 폴란드 잠수함 사업도 유리한고지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해군이 추진하는 울산급 배치3 사업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캐나다의 잠수함 신규 도입 사업에서 맞붙는다. 양사는 잠수함 건조 실적과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선다.
업계에선 잠수함 21척의 건조실적과 수출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이 9척의 건조실적과 수출 경험이 전무한 현대중공업보다 앞선다고 평가한다. 다만 수주전이 본격화될 경우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어 섣불리 판세를 따지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장거리 잠항능력을 갖춘 3000톤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의 건조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잠수함 1척당 2조원 안팎의 건조 가격에 향후 정비사업 등을 포함할 경우 최대 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한국의 도산안창호함과 일본의 다이게이급 잠수함 등이 꼽힌다.
도산안창호함은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장거리 잠항 능력을 갖췄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함내에 자동화 기능이 많아 승조원이 부족한 캐나다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일본 다이게이급 잠수함은 장항 능력이 우수하지만 도산안창호함 대비 자동화 기능이 적고, 수출 후 승조원 교육과 잠수함 운용 훈련 지원에 있어 국내 업체보다 경험이 적다는 약점이 있다.
캐나다 군 당국도 한국과 일본에서 잠수함을 구입하는 것을 염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과 일본 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운용 현황 등을 점검했고, 오는 10월에는 사전 실사를 위한 방한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주전에서 현재 유리한 고지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화오션은 209급 9척, 214급 3척, 3000톤급 3척 등을 국내에서 건조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 수주 이후 6척의 1400톤급 잠수함을 수출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방위 사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술협력합의서(TCA)를 맺으며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캐나다 입찰 방식이 확정되면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경쟁사는 HD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214급 6척, 3000톤급 1척, 기타(규모 비공개) 2척 등 9척을 건조했다. 아직 잠수함 수출 실적은 없지만 국내 최대 수상함 수출 실적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은 뛰어나다는 평이다.
현대중공업도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정비사업에서 쌓은 전문지식을 교류하며 캐나다 수주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수주를 따낼 경우 향후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2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계획인데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따낼 경우 폴란드 사업 수주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캐나다 잠수함 신규 수주 가능성도 높다"며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며 입찰 후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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