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 ‘27년 전 사건’ 진범 이성욱에게 강력한 경고 (기적의 형제)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2023. 7. 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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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JTBC ‘기적의 형제’ 정우가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사건의 진범, 이성욱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8회에서는 육동주(정우)가 드디어 출판사 대표 이명석(이기우)의 형이자, 태강그룹 회장인 이태만(이성욱)과 대면했다.

자신이 출간한 소설 ‘신이 죽었다’가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사건의 전말을 묘사하고 있다는 걸 알아낸 동주는 태만을 진범 4인방의 주동자라고 의심했다. 그리고 태만 역시 마치 그때 사건을 본 것처럼 생생하게 소설로 쓴 동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소설 제목의 의미로 설전을 시작한 동주와 태만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동생 명석도 쩔쩔매는 태만 앞에서 동주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맞불을 놓았기 때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언급한 태만은 상대도 보지 않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노인이 어리석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태만은 자신의 앞을 가리는 ‘쓰레기’는 한치의 거리낌 없이 처리하는 냉혈한이었다. “순진하게 하지 말라는 거 하면 결국 새드엔딩을 맞는다”고 동주에게 은근한 협박을 가한 것도 이 때문.

하지만 동주는 소설을 쓴 하늘이 왜 “신이 죽었다”고 말했는지 진심으로 이해했다. 신이 죽었다고 외치는 사람은 신이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동주는 “노인에게 남은 청새치의 거대한 뼈만 보고도 사람들은 그날 밤의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상어떼 공격이 얼마나 잔인하고 집요했는지, 노인이 굴복하지 않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알려주는, 패배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동주의 강력한 메시지였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 동주는 아버지 육찬성(윤나무)과 관련된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다니지도 않던 외진 곳을 갔다가 뺑소니를 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한 27년 전 사건 현장을 녹화한 그 비디오테이프를 근처 교회 목사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은 강산과 하늘 형제가 자란 교회 보육원과 연결됐다. 동주는 하늘이 실종됐고,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유에 비디오테이프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동주는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한 시간이 멈춘 시계를 보며, 그날 찬성이 사망한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태만 역시 이 비디오테이프를 찾고 있었다.

그 사이, 강력3팀 박현수(박유림)와 이병만(안내상)도 새로운 단서에 접근했다. 변종일(최광일) 딸 납치 사건으로 수감돼 어떤 진술도 거부했던 노명남(우현)이 “2년 전 변종일 집 앞 CCTV를 확인했냐”는 말만 꺼내 놓은 것. 그는 출소한 2년 전부터 변종일 집 앞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끔찍한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그의 딸을 알게 됐고, 그녀의 간절한 부탁에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 이는 그가 2년 전 변종일 집 앞에서 무언가를 목격했다는 걸 의미했다. 변종일은 2년 전 살해된 악덕 사채업자 전두현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인물이었다.

한편, 또 한 명의 인물이 강산의 타임슬립을 알게 됐다. 바로 27년 전 첫 사랑 채우정(강말금)이었다. 이전날 본인이 이강산이며, 자신이 알던 세상은 다 사라졌다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강산은 우정을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른 채 27년이 지났다며, 실종된 형 하늘의 소식을 물었다. “밀레니엄 사진 같이 찍기로 한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사과도 함께였다. 우정이 알고 있는 고등학교 때 첫사랑, 바로 그 강산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강산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해왔던 우정. “너 정말 강산이니”라는 그녀의 눈엔 복잡 미묘한 감정이 서리며 눈물이 고였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만난 강산과 우정의 애틋한 재회 엔딩이었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기적의 형제’ 8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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