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리위 징계 개시에 “과하지욕”…‘큰 뜻 위해 치욕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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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홍 시장은 윤리위 회의 직후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사자성어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는 이날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홍 시장의 '폭우 속 골프'와 SNS 대응을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보고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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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홍 시장은 윤리위 회의 직후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사자성어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해당 사자성어를 올렸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를 ‘치욕’에 비유하며, 이를 견디는 모습을 한신에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기윤 중앙당 윤리위원은 이날 오후 윤리위 회의 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며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훌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끝까지 수해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주말에 행동한 것이 떳떳하다고 하는 사람과 잘못이 있다고 하는 사람의 양형 차이는 있다”며 “사과에만 그치지 않고 수해 현장에 찾아가 피해 가족과 유족분들을 위로하거나 수해현장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양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윤리위 분위기를 두고 ‘여당이 홍준표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는 이날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홍 시장의 ‘폭우 속 골프’와 SNS 대응을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보고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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