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나온다"…현대차그룹 '셀프 복구 기술'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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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 중 앞차에서 튄 돌맹이가 흡집을 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나노 기술을 통해 개발 중인 '셀프 힐링(자가 치유) 고분자 코팅'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셀프 힐링 기술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여 연구원은 "개발 단계인 셀프 힐링 기술은 한계가 분명히 있는 상태"라며 "2~3년 후 현대차·기아 모델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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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앞두고
카메라 렌즈 등에 활용 계획
"2~3년 후 상용화 목표"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얼마 전 신차를 구입한 30대 신성수씨(가명)는 최근 자동차에 난 흠집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속도로 주행 중 앞차에서 튄 돌맹이가 흡집을 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년 이내에 신씨처럼 차 흠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차주가 사라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나노 기술을 통해 개발 중인 '셀프 힐링(자가 치유) 고분자 코팅'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서울 명동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나노 테크데이 2023'을 열고, 미래 모빌리티 실현의 근간이 될 나노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된다. 이처럼 작은 크기 단위에서 물질을 합성하고 배열을 제어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소재를 만드는 것이 '나노 기술'이다.
특히 이날 손상 부위를 스스로 치유하는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셀프 힐링)' 기술에 행사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셀프 힐링 기술 개발을 담당한 여인웅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직접 기술을 설명했다.
셀프 힐링은 차량의 외관이나 부품에 손상이 났을 때 스스로 손상 부위를 치유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셀프 힐링은 상온에서 별도의 열원이나 회복을 위한 촉진제 없이도 약 2시간 만에 회복이 가능하고 반영구적 치유가 가능하다.
여 연구원은 "셀프 힐링 소재가 코팅된 부품에 상처가 나면 분열된 고분자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다"며 "맞닿아 있던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가역적 성질을 활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카메라 렌즈와 자동차 그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여 연구원은 "카메라 렌즈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안전 분야 부품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렌즈에 스크래치가 났을 때 기술을 통해 상온에서도 빠르게 시인성을 회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센서의 오작동이나 미인식 등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차 시대 자동차 그릴엔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되는 경우가 많다"며 "셀프 힐링을 통해 센서 손상을 막을 수 있고, 동시에 인버터 사용으로 인한 전기차 모터 전해 분식(전식)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본 닛산은 외장 도료 페인트에, 독일 BMW는 그릴 외관 유지에 자사의 셀프 힐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셀프 힐링 기술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여 연구원은 "개발 단계인 셀프 힐링 기술은 한계가 분명히 있는 상태"라며 "2~3년 후 현대차·기아 모델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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