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큰 뜻 위해 치욕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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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홍 시장은 '과하지욕'(胯下之辱)이라는 사자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홍 시장 관련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당 윤리위는 지난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 안건을 직권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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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과하지욕' 사자성어 남겨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홍 시장은 '과하지욕'(胯下之辱)이라는 사자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과하지욕'이란 사자성어를 남겼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의미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다. 홍 시장은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를 '치욕'에 비유하고, 이를 견디는 모습을 한신에 투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홍 시장에 대한 징계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윤리위는 징계사유로 지난 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위반과 17-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품위유지) 위반 두 가지를 들었다.
윤리위는 오는 26일 홍 시장 측 소명을 듣고 이르면 당일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 윤리위는 홍 시장의 소명을 들은 뒤 추가 논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명은 홍 시장 본인이 직접 참석하거나 대리인이 대신할 수 있다.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고 반박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당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홍 시장 관련 논란에 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당 윤리위는 지난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 안건을 직권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홍 시장은 그다음 날인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준표 #과하지욕 #수해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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