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마진 쇼크' 테슬라, 주가 급락…AI로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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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실적발표 후 주가 급락
테슬라, 기대를 웃돈 매출을 올리고도 주가가 미끄러졌습니다.
우려했던 영업이익률은 10%에도 못 미치며 5개 분기 가장 낮았고, 또 총 마진율 역시 18% 수준에 턱걸이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동요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사이버트럭과 로보택시 등 신제품 출시 계획 역시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키웠고, 결국 주가는 목요일 장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같은 '마진 쇼크'에도 머스크 CEO는 계속해서 차값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시장점유율을 위해 마진을 계속 희생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머지않아 극적인 가치 상승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희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답했는데요.
반전 카드로 인공지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 FSD 라이선스화 추진 계획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는데요.
현재 해당 기술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해,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능을 자랑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의 핵심 무기이기도 합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박리다매 전략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또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여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2분기 테슬라의 서비스 부문 수익만 봐도 1년 전보다 47% 증가한 21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완성차 판매 수익 증가율을 앞질렀습니다.
머스크는 이같은 계획을 위해 슈퍼컴퓨터, '도조'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는데요.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겠다는 머스크의 전략,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TSMC, 2분기 실적 부진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도 반도체 겨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분기 매출과 순익 모두 미끄러졌는데요.
매출은 1년과 비교해 10% 줄어든 19조 원 수준에 머물렀고, 순익은 20% 넘게 떨어져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인공지능 관련 매출이 큰 폭 늘긴 했지만, 반도체 불황을 완전히 비껴가진 못했는데요.
올해 생산 전망치도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진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하반기 경기는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측은 현재 "5나노 칩 주문이 폭주하고 있고, 3나노 칩이 하반기 양산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당초 내년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도 전문 인력 부족을 이유로 1년가량 늦어지게 됐는데요.
이에 해당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했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아마존, '아마존 원' 대폭 확대
이제 곧 있으면 지갑을 놓고 왔다는 핑계도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손바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아마존 원' 시스템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올해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있는 홀푸드 매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아마존 원'은 손바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로, 쇼핑객들은 미리 저장된 신용카드와 손바닥 정보를 연동시켜 매장에서 구매한 물건의 결제 대금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3년 전 해당 기술을 처음 선보인 뒤 무인 오프라인 매장 '아마존 고'에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베이커리 체인 파네라 브레드는 올해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아마존 원'을 시범운영하고 있고, 덴버의 쿠어스 필드 야구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손바닥 스캔 장치를 사용해 주류를 구매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구글, AI 뉴스 기사 시연"
그런가 하면 인공지능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는 구글은, 이른바 AI 기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굵직한 언론사들과 함께 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AI 기술을 시연했는데요.
'제네시스'로 불리는 이 도구는 구체적인 시사 정보를 수집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측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설명과 함께 "기사를 보도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본질적 역할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며, "기사 제목과 글쓰기 스타일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기자들의 개인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글로벌 언론사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미국 공영 라디오 NPR, 경제 미디어 인사이더를 비롯한 많은 언론사가 잠재적으로 AI 이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일각에선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와 무분별한 자료 사용을 이유로, 구글을 비롯한 AI 기업들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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