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돌아온 'D.P.'…군 문화에 다시 경종 울릴까

[앵커]

군무이탈 체포전담조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시즌2로 돌아옵니다.

2년 전 국방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을 낳았는데, 다시 한번 군 문화에 경종을 울릴까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 'D.P.' 시즌2 중> "준호야, 네 머릿속이 제일 위험해."

군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하던 김루리 일병의 총기 난사와 탈영으로 충격적인 엔딩을 맺었던 D.P. 시즌1.

오는 28일 공개되는 시즌2에서는 이 사건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힘을 모읍니다.

첫 에피소드부터 지난 2014년 강원도 고성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발생한 '임병장 무장 탈영 사건'을 상기시키고…군대 내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최전방 GP의 폐쇄적 환경도 조명합니다.

<정해인 / 배우ㆍ'안준호 일병' 역> "사실 다 있었던 일들이에요, 더 심하면 심했지. 대한민국 남성분들이 'PTSD가 왔다'는 말 자체가 공감을 했다는 이야기거든요.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게 아니고."

시즌1이 공개됐던 2년 전, 사회적 파장이 일자 국방부는 "병영환경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지난 1년간 군인과 군무원의 사망 원인 중 '극단적 선택'이 가장 많았다는 통계자료가 나왔습니다.

시즌1에서 "나는 방관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을 남긴 'D.P'는,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라도 해보려고 애쓰는 이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한준희 / 'D.P.' 연출> "사실 안준호같은 사람들은 누가 보기에 되게 답답하고, '왜 모두가 괜찮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말하지?'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씩 뭐가 됐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구교환 / 배우ㆍ '한호열 병장' 역> "이야기를 만들 때는 제작진의 것이지만, 세상에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하게 됐을 때는 온전히 관객들의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준호와 호열은 다시 한번 우리나라 군 문화에 질문을 던집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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