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데스밸리서 하이킹하던 70대 숨져…온열질환 탓

2023. 7. 21.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이달 들어 2번째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캐년 탐방로에 있는 화장실 앞에서 한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데스밸리의 공식 기온 관측 지점인 퍼니스 크릭의 기온은 화씨 121도(섭씨 49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 캐년 트레일 시작 지점에서 한 등산객이 폭염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지나치고 있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이달 들어 2번째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캐년 탐방로에 있는 화장실 앞에서 한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모자와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있어 이곳에서 하이킹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됐으며, 신원 조사 결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71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공원 방문객들이 이 남성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고, 공원 경비대가 7분 뒤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원 측은 더위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데스밸리의 공식 기온 관측 지점인 퍼니스 크릭의 기온은 화씨 121도(섭씨 49도)였다.

공원 측은 "협곡의 벽이 태양열을 흡수해 방출하기 때문에 골든캐년 내부의 실제 온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원 경비대는 여름철에 데스밸리를 방문하려면 에어컨이 작동되는 차량으로 짧은 거리를 둘러보거나 그늘이 있는 산지에서 하이킹하라고 권고했다.

또 “낮 오전 10시 이후에는 낮은 고도에서 하이킹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노스 하이웨이 도로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차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의 에어컨이 꺼져 있어 이 남성이 온열질환을 앓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 국립공원관리소는 국립기상청(NWS)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데스밸리의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도)를 넘긴 날이 28일이나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온이 화씨 104도(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열사병이 발병한다며 두통과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th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