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女교사, 세상 뜨기 전 '올해는 담임 10배나 더힘들다' 동료에게 토로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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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교사 죽음에 대해 수많은 교사들이 애끓는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A교사가 동료에게 '엄청나게 힘들다'는 뜻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서이초등학교와 관련해서 선생님 두 분의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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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부임 2년차 23살의 여선생님이 세상을 등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한 어린이가 추모꽃을 놓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교사 죽음에 대해 수많은 교사들이 애끓는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A교사가 동료에게 '엄청나게 힘들다'는 뜻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서이초등학교와 관련해서 선생님 두 분의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A선생님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연속해서 똑같은 학년을 하면 수월한 면이 있는데 A 선생님이 동료 교사에게 '학급 운영을 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10배 더 힘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학생에 따라 다르겠지만 왜 작년보다 10배 더 힘들었다고 이런 말을 동료 교사들에게 했을까, 개인 문제가 아니라 또 다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거기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학급의 4명 정도 학생들이 생활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을 줬다고 하더라, 4명 중의 한 학생과 또 다른 학생과의 학교폭력, 다툼 문제로 인해서 피해 학생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와서 교무실에서 A선생님한테 강하게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 점 역시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18일 생을 마감한 A교사 유족은 20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측은 본인이 원해 1학년을 맡겼다고 하지만 1학년 담임은 경험이 많은 분을 배치한다고 들었다"며 "업무 스트레스, 민원이 많을 텐데 (1학년 담임을) 새내기 교사에게 맡긴 자체가 엄청난 갑질에 던져졌다는 것"이라며 관계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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