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는 그 옆"…달라진 외국인 마음, 투자금 어디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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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취향이 손바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 금액은 410억달러(52조 905억원)로 중국 본토로 유입된 330억달러(42조원)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FT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보다 신흥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는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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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취향이 손바뀜됐다. 중국이 지난 6년간 지속하던 투자금액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각광받은 인도가 가장 큰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 금액은 410억달러(52조 905억원)로 중국 본토로 유입된 330억달러(42조원)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서 766억달러(97조원)의 현금을 인출했고 중국에 428억달러(54조2000억원)를 집어넣었는데, 이제 상황이 뒤바뀌었다. FT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보다 신흥시장에 더 많이 투자하는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변심은 중국 내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코로나19(COVID-19)의 종료를 선언했지만 경기회복세가 더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초부터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반도체 수출규제 등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중국 투자심리는 나빠지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아시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60명 중 절반 이상은 중국 투자 비중을 축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1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BofA에 응답한 펀드매니저의 86%가 "일본 이외의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다른 (국가들의) 상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도와 인공지능(AI)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마니시 레이 차후 두리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총괄은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소비시장이자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했다. 많은 인구수와 친미 정책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올해 인도 증시엔 140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도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요인이다. 대만과 한국 증시가 대표적으로 이들 시장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각각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 90억달러(약 11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도 이달 7일 이후 MSCI 아세안 지수가 5% 이상 상승하는 등 외국인 유입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같은 흐름은 환율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상승하면 신흥 시장으로 유입되던 현금이 다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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