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잔인한 정권"...'월북 병사' 관리소홀 책임론 촉각
[앵커]
미국 정부가 월북한 병사가 잔인한 북한 정권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모른다면서, 송환을 위해 북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당국은 징계를 앞둔 병사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책임론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으로 넘어간 트래비시 킹 이등병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먼저 북한을 잔인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킹 이등병이 북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정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북한은 잔인한 정권입니다. 우리는 킹 이등병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든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이어 북한과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존여부는 물론 건강 상태에 관련한 정보도 아직은 없다는 겁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 미국 육군 장관 : 북한 당국과의 접촉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이 여전히 묵묵부답인 가운데 구체적인 월북 동기와 과정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다만 킹 이등병에 대한 호위는 공항 보안구역 전까지만 이뤄졌고,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구금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부대변인 : 육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육군 방첩 요원이 조사를 주도할 예정입니다.]
자체 수사에 들어간 미군 당국은 관리소홀로 인한 책임론이 불거지지 않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와 가족들은 킹 이등병이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오게 기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클라우딘 게이츠/ 월북병사 어머니 : 아들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아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월북 병사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YTN 이만수 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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