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예술교육은 필요한가

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2023. 7. 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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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예술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정을 소통시키는 한 수단이며 따라서 진보, 즉 인류가 완성을 향해서 전진하는 한 수단이라고 하였다.

언어와 문자가 지금 세대에게 전 세대의 경험과 사색으로 알아낸 것들을 모조리 알 수 있도록 전달해 주는 것처럼 예술 또한 지금 우리에게 옛날 사람들이 경험한 감정이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정을 문학, 미술, 음악, 공연 등을 통해 경험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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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숙 극단새벽 배우·작가

톨스토이는 예술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감정을 소통시키는 한 수단이며 따라서 진보, 즉 인류가 완성을 향해서 전진하는 한 수단이라고 하였다. 언어와 문자가 지금 세대에게 전 세대의 경험과 사색으로 알아낸 것들을 모조리 알 수 있도록 전달해 주는 것처럼 예술 또한 지금 우리에게 옛날 사람들이 경험한 감정이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정을 문학, 미술, 음악, 공연 등을 통해 경험시켜 준다.

예술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세상을 좀 더 다채롭게 볼 수 있는 눈을 떠주게 한다. 예술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으며 창의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의외로 예술 활동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이, 저는 그림 못 그려요" "클래식 음악 들으면 졸려요" "시간 낭비하는 그런 걸 왜 해요?" 등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렸을 적 학교 음악 수업은 괴로운 시간이었다. 음악 수업이 싫었다. 선생님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학생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거나 손바닥을 맞거나 혹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예술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문학을 배워도, 그림을 그려도 음악을 듣고 불러도 정답을 찾아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예술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편견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예술교육은 더 이상 주입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해진 답만을 찾도록 강요하는 건 예술이 아니다.

그럼에도 예술교육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예술도 교육을 통해 혹은 일상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습득해 나갈 수 있다. 요즘 각 동네마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조금만 발품 팔면 각 지자체에서 예술인과의 만남, 함께할 수 있는 예술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예술교육을 하는 강사로서 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봐 왔다. 예술교육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처음에는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 했는데 점차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예술을 통해 훌륭하게 표현해 내는 모습을 종종 본다.

예술교육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예술교육을 통해 사람들은 정서적 풍요로움과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자신을 성찰하고 다양한 세대와 서로 다른 사람들로 이뤄진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관점을 키워나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예술교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창의적 사고뿐만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갖게 해준다.

결국 감정을 지닌 인간에게 있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예술과 친해져야 한다. 이 좋은 예술교육을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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