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최저임금 일본 도쿄 앞섰다…OECD에선 10위권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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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2024년 최저임금을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함으로써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쿄도의 최저 임금을 앞섰다.
2021년 수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저임금은 13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2021년 자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저임금(구매력 감안 조정된 수치임)에서도 한국은 8.8달러(약 1만1190원)로, 13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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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13번째…하지만 인플레도 함께 봐야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리나라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2024년 최저임금을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함으로써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쿄도의 최저 임금을 앞섰다. 2021년 수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저임금은 13위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20일 닛케이 아시아판에 따르면 한국의 최저임금 예정치 9860원을 엔화로 환산하면 1086엔으로, 현재 도쿄의 시간당 최저임금인 1072엔보다도 더 높다.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이 2023년 임금을 5%나 올렸지만 환율 등의 요인까지 가세해 그 절반밖에 올리지 않은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을 앞선 것이다.
가장 물가와 임금이 비싼 도쿄를 비교했는데 한국보다 낮으니 다른 지역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일본은 지역마다 최저임금 수치가 다른데 오키나와, 나가사키 등 여러 현이 853엔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꿈의 임금인 1000엔의 벽은 도쿄와 가나가와현 밖에 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가중) 평균 최저임금은 961엔이다.
2021년 자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저임금(구매력 감안 조정된 수치임)에서도 한국은 8.8달러(약 1만1190원)로, 13번째로 높았다. 일본은 8달러(일본만 2020년 수치임)로 15번째였다. 최저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룩셈부르크로 13.4달러였고, 대체로 유럽 국가들과 호주·뉴질랜드가 높았다. 미국은 7.3달러로 17번째였다.
하지만 OECD의 순위는 2021년에 발표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대량으로 풀린 화폐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이다. 또한 최저임금은 그나라 물가 수준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최저임금이 높아도 물가상승률이 높은 나라라면 실질임금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22년 7월 6.3%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은 2.7%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식료품과 공공요금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000엔 이상으로 올리려고 애쓰고 있다. 이 목표는 원래 아베 신조 총리 시절인 2015년 11월24일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아베 총리로부터 제기된 것이다.
그의 뒤를 이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노동단체 대표자들의 노사정 회의장에서 최저임금 전국 가중평균을 2022년 961엔에서 2023년 1000엔으로 올리는 목표를 명시하고 협조를 구했다. 물가도 임금도 수십년째 오르지 않았던 일본 경제의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책이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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