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꼽은 후반기 '키맨'은…김재환·홍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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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김재환이죠."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김재환이 터지면 우리 팀이 힘을 더 받을 수 있다. 재환이가 전반기보다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재환에 대해 "수비 시프트도 있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이다보니 상대의 집중 마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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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아무래도 김재환이죠."
후반기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란 질문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망설임 없이 답을 내놨다. 전반기 다소 아쉬웠던 중심 타자가 이제는 살아나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김재환이 터지면 우리 팀이 힘을 더 받을 수 있다. 재환이가 전반기보다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최근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잠실 거포'다. 지난해는 타율 0.248로 고전하면서도 23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올해는 방망이가 영 신통치 않다. 77경기에서 타율 0.240, 7홈런 29타점에 머물렀다. 팀의 4번 타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더욱이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67(36타수 6안타)로 부진이 더 깊어졌다. 결국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갔다.
이 감독은 김재환에 대해 "수비 시프트도 있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이다보니 상대의 집중 마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타의 두려움 때문에 공이 깊게 들어오는데 그걸 잘 이용해야 한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을 테니 조금 참고, 시프트도 극단적으로 가지고 갈 테니 그걸 잘 이용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두산은 이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장타를 칠 수 있는 김재환의 부활은 필수적이다.
김재환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0회초 상대 마무리 오승환에 중월 결승 투런을 날려 5-3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전반기 막판 9연승 기간 전체적인 성적은 부진했지만, 오승환을 상대로 연장에서 홈런을 쳤다. 그게 장타력 있는 선수의 매력"이라며 "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도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홈런을 하나씩 쳐주면 굉장히 고맙다"고 힘을 실어줬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투수 홍건희의 활약을 주목했다.
홍건희는 올해 36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후반기에 들어가면 해왔던 경기보다 남은 경기가 적다. 이제는 역전패라든지 승부처에서 한 게임을 지는 게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마무리 투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후반기에는 홍건희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일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두산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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