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부임 후 첫 2연패 울산…제주전서 반등할까

울산, 21일 제주와 홈 경기…2위 포항 vs 4위 전북도 격돌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2연패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분위기를 바꿀까.

울산은 21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울산은 승점 53(17승2무4패)으로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는 무려 승점 12점 차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지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덜미를 잡혔고, 15일에는 최하위 수원 삼성에도 1-3으로 무너졌다.

울산이 리그에서 연패를 당한 건 2020년 10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특히 2021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연패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내용도 우려를 키운다. 2경기에서만 무려 5골을 내줬다. 이전까지 21경기에서 21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골밖에 내주지 않았던 걸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전력 누수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리그로 이적했다.

울산은 박용우의 대체 선수도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울산이 제주에 져도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3연패를 끊어야만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자칫 무승 기간이 길어지면 기껏 쌓은 승점의 의미가 퇴색된다.

마침 제주는 지난달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울산을 탈락시킨 팀이다.

다만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3-1, 5-1로 크게 이겼다.

8위인 제주(승점 30)도 급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달 3일 강원FC전(2-2 무)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상위권 도약을 꿈꿨으나,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제주는 최근 안현범을 전북에 내주고 김건웅과 임창우를 데려와 스쿼드를 보강했다.

울산을 추격 중인 2위 포항은 같은 날 4위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이 전북을 이기고, 울산이 패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한 자릿수인 9점으로 좁혀진다.

직전 라운드에서 제주를 4-2로 대파하며 3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기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베테랑 김승대와 고영준, 완델손 등의 발끝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리그 4경기 무패(3승1무)인 전북은 포항은 잡고 선두 추격의 불씨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떠난 국가대표 골잡이 조규성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K리그2 FC안양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수 박재용을 데려와 최전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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