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일까 외부일까"…KB금융 차기 회장 8월 윤곽

이정필 기자 2023. 7.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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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KB금융이 이번에 인선 절차와 평가 방식 등 내용을 이례적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외부 후보에 대한 공정성을 강조한 것도 당국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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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8월8일 숏리스트, 9월8일 최종후보 일정
윤종규 회장 4연임 가능성 있을까...조만간 거취 표명할 듯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8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9일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는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다. 회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회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절차 이행을 위해 롱리스트를 상시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한다. 외부 후보자군은 서치펌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 받아 심의를 거쳐 매 반기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내부 후보자로는 윤종규 회장과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에 그룹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처 장관 등 관료 출신이 거론된다. 앞서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과 부회장의 신임 중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7.05. hwang@newsis.com


하지만 최근 다가온 가장 큰 변수는 금융당국의 메시지다. 당국은 앞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용퇴 결정을 치켜세우는 한편,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인선마다 강한 입김을 넣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KB금융 인선과 관련해 "선진적인 지배구조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잇달아 발언한 것도 현 정부 의중과 일맥상통하는 연장선이란 해석이 많다. KB금융이 이번에 인선 절차와 평가 방식 등 내용을 이례적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외부 후보에 대한 공정성을 강조한 것도 당국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앞으로 진행되는 인선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윤 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제기한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올해까지 3연임하며 KB를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회추위는 8월8일에 회의를 열고 1차 숏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8월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9월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11월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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