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환경 최적화' 선언한 빗썸…'인사이트'로 움추려든 거래량 늘린다

김지현 기자 2023. 7.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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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중단 등 전략 바꾼 빗썸, 신규 서비스 인사이트 공개
투자에 도움될 8가지 지표 제공…RSI 등 지표 알림까지 계획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인사이트'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 빗썸 직원들. (빗썸 자료 제공)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최근 고객 맞춤형 투자 서비스인 인사이트를 론칭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거래소'로 탈바꿈하려는 모습이다.

고객이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시 참고가 될만한 지표들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거래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래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내내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 전략을 고민하던 빗썸은 인사이트를 시작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들을 차례대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친화적 거래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스텝'인 인사이트 서비스를 기획한 빗썸의 고객전략팀을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본사에서 만나 인사이트 서비스의 주요 기능 및 운영 계획 등에 관해 물었다.

◇ 거래량 늘리기 묘수 담은 인사이트…"투자에 직접 도움될만한 정보부터 제공"

빗썸은 영업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상자산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빗썸 거래소 플랫폼 안에서 최대한 이용자들에게 매수와 매도를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봤다.

인사이트 서비스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김두환 빗썸 고객전략팀장에 따르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선 우선 최대한 빗썸이란 플랫폼 안에 이용자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이를 위해 빗썸은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이 투자 시 필요한 정보들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때 최대한 빗썸의 플랫폼 안에 머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같은 결론을 통해 인사이트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4개월 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달 말 론칭한 인사이트 서비스에는 크게 △자산가들이 매수한 자산 △상승추세 진입 자산 △상대강도지수(RSI) △최근 상장한 가상자산 △투자유의 지정된 가상자산 △체결강도 △비트코인 도미넌스 △글로벌 시세차이 등 8가지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

해당 8가지 지표를 선정한 김 팀장은 "기존에 타 플랫폼을 통해서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설명이나 코인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투자자 관점에서 최대한 편하게 거래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투자에 직접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8가지 지표도 투자자들이 투자 시 가장 참고할만한 지표들을 우선적으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하반기 공개될 빗썸 표 '투자 알림 설정'…"인사이트 장점 극대화할 것"

다민 빗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될 인사이트 페이즈2(두번째 업데이트 버전)에서 제공되는 지표가 수정되거나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빗썸은 이용자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타 플랫폼에서 투자 시 유용하게 쓰이는 지표가 있다면 이러한 지표들을 빗썸 인사이트에 삽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표들의 추가 혹은 수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다. 예로 불장일 때는 '인기 검색 코인' 순위를 공개한다면 당장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코인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빗썸은 가장 인사이트 서비스의 핵심 서비스로 불리는 '알람 설정'을 페이즈2에서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알람 설정 서비스란, 투자자가 빗썸 인사이트에 표시되는 지표들의 알람을 맞춰놓으면 투자자가 지정한 수준에 지표가 도달할 경우 자동적으로 투자자에게 알람이 가는 기능을 의미한다.

예로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를 기록할 경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데 투자자가 RSI 알람을 '25 이하'로 맞춰놓을 경우, RSI 지수가 25 이하에 도달한 코인에 대한 알람을 받고, 과매도 구간 진입한 코인에 대한 매수를 고민할 수 있는 것이다. RSI는 코인의 단기 저점을 판단할 때 주로 사용되는 지수이기도 해서, RSI가 일정 구간까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매수를 고민하기도 한다.

빗썸은 이 같이 투자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지표에 대한 알람 기능을 활성화해, 알람을 받은 투자자들이 곧바로 해당 코인의 거래창으로 진입해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측으로부터 두 번째) 김두환 빗썸 고객전략팀장이 지난달 론칭한 빗썸의 인사이트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빗썸 자료 제공)

◇ "인사이트 론칭 기점으로 달라져…속도 보안 등 쾌적한 투자 환경 제공하겠다"

한편 최근 빗썸은 거시 경제 등 가상자산 시장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던 빗썸리서치센터의 운영을 잠정중단한 바 있는데, 반대로 그 이후 나온 첫 서비스가 인사이트라는 점을 주목해볼만 하다.

빗썸에 따르면 이들은 인사이트 서비스 론칭 이후 거래 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능 개선 실행도 앞두고 있다. 인사이트 서비스 론칭을 기점으로 거래소의 모든 기능을 '거래 환경의 최적화'로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두환 팀장은 이와 관련해 "기존에는 리서치센터를 통해 시장 전반의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라면서도 "인사이트 론칭을 기점으로는 '실제 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도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져다 줄 실익을 따져볼 것"이라며 "모든 프로젝트가 더욱 투자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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