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년만에 친환경 매출 17배...비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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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선전하면서 친환경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 SK에너지 등 계열사의 환경성 개선을 위한 투자도 점차 늘리며 그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따라 전략을 나눠 신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친환경성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향후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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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선전하면서 친환경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 SK에너지 등 계열사의 환경성 개선을 위한 투자도 점차 늘리며 그린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SK이노베이션이 발간한 'ESG 리포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친환경 매출은 2020년 4693억원에서 2022년 8조2035억원으로 17배 늘었다. 지난해 매출인 1조6676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SK온의 실적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매출에는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실적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사업부문이 SK온으로 분사한 뒤 사업이 성장세를 거듭했다. 2021년 1조63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7조61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SKIET도 2020년 4693억원, 2021년 6037억원, 2022년 5857억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뒷받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이라는 비전 아래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그린 앵커링'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나눴다. 그린 앵커링은 배터리를 주축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의 신사업이 중심이며 SK온, SKIET 등이 해당한다.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포트폴리오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린 앵커링에 속한 회사의 매출이 늘면 그린 포트폴리오도 강화되는 셈이다.
한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SK종합화학에서 '지구 중심적'으로 사명을 탈바꿈한 SK지오센트릭이 대표적이다. 당초 SK지오센트릭은 원유에서 나프타를 추출 가공해 에틸렌 등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현재는 재활용 사업에 새롭게 몰두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를 착공해 2025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약 2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확보한 3대 재활용 선도기술 내재화를 위해 ARC EPC 착수, 글로벌 수거·선별 업체 파트너십 등 재활용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와 SK엔무브도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한 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SK에너지는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역량과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수도권 주유소 및 정부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본사업을 추진하며 ‘저탄소 에너지 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서버 액침냉각 핵심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미국 GRC에 2500만달러(약 318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기냉각 방식 대비 소비 전력을 절감함으로써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양사는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표준화 및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파이낸셜 스토리에 따라 전략을 나눠 신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친환경성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향후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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