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암젠이 투자한 美 '뉴모라', 우울증 신약 임상서 긍정적 결과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7.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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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뉴모라 테라퓨틱스가 자사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모라는 중등도에서 중증 MDD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나바카프란트'(개발명 NMRA-140) 단독요법 임상2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환자 증상을 줄였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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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쾌감증 가진 중등도~중증 MDD 환자 증상 개선
임상 3상 진입 예정…"미충족 의료수요 해결할 것"
ⓒ News1 DB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뉴모라 테라퓨틱스가 자사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모라는 중등도에서 중증 MDD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나바카프란트'(개발명 NMRA-140) 단독요법 임상2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환자 증상을 줄였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상2상 연구에서 나바카프란트는 중등도에서 중증 MD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밀턴 우울증평가척도(HDRS) 점수를 4주차에 3점, 8주차에 2.8점 낮췄다. 하지만 가벼운 우울증 환자를 포함한 모든 환자군에서는 투약 8주차 당시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우월함을 입증하지 못했다.

HDRS는 17문항, 0~50점 만점으로 구성된 평가방법이다. 0~6점은 정상, 7~18점은 약한 우울증, 18~25점은 중등도 우울증, 25점 이상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판단한다.

이에 뉴모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의논한 결과, 나바카프란트 임상3상은 중등도에서 중증 MD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상3상은 2023년 3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신약승인 신청은 2025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나바카프란트가 다른 우울증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점은 MDD 증상 중에서도 무쾌감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뉴모라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무쾌감증은 자살의 핵심 위험 요소로 환자에게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증상이다.

폴 L 번스 뉴모라 공동창립자 겸 회장은 "이번 임상2상 연구 결과는 우울증의 다른 핵심증상 외에도 무쾌감증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돼 차별화된 항우울제로서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이 증상은 가장 치료가 어렵고 환자 삶의 질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MDD에 남아있는 심각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 맥킨타이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약리학 교수 겸 뇌인지·발견재단 이사는 "기쁨을 경험할 수 없는 무쾌감증은 종종 현재 항우울제로도 치료가 안되는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증상이다. 점점 더 많은 연구에서 무쾌감증이 자살의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며 "이(무쾌감증)에 영향받은 환자를 개선할 치료법을 식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바카프란트는 카파오피오이드수용체(KOR) 길항제다. 이 약물은 인지, 보상반응, 행동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 및 보상 처리 경로를 조절한다.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먹는약)로 무쾌감증이 있는 MDD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나바카프란트 외에 존슨앤드존슨이 무쾌감증 치료에 중점을 둔 MD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우울제 보조요법으로 KOR 길항제인 '아티카프란트'를 개발하고 있다. 아티카프란트 또한 현재 임상3상 단계로 2024년 중후반에서 2025년 사이 완료 예정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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