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출항' 사흘째 공격‥중국 영사관 건물 파손

배주환 2023. 7. 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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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사흘째 집중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이 차질을 빚게되면서 국제 식량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 도시 오데사를 향해 사흘 연속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지난 17일 점령지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자,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한 뒤 보복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보복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최소 27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사망자 유가족] "그는 여기서 경비원으로 일했어요. 미사일에 맞았을 때는 그는 근무 중이었습니다."

공격 과정에서 중국 영사관 건물까지도 창문이 깨지는 등의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방국인 중국 외교시설까지 파괴할 만큼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곡물 수출항이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 길을 겨냥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나르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도 일방적으로 파기했습니다.

그 여파로 밀과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인데, 유엔은 국제 식량시장까지 혼란을 불러온 이번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대변인] "UN 사무총장은 오데사와 흑해에 있는 다른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EU는 일단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 회원국들이 국경을 개방해 곡물 수출 길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유럽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그대로 자국에 유입돼 농산물 가격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해 EU 내분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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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599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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