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in 월드] '100세 외교관' 키신저의 노익장, 시진핑도 만났다

박형기 기자 2023. 7.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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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은 물론,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등 중국 최고위 관료들을 두루 만나 양국간 긴장 완화에 일조했다.

시 주석은 기후 특사인 존 케리와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을 만나지 안았지만 키신저는 댜오위다오 국빈 초대소에서 직접 만났다.

그는 시 주석을 만나기 전 19일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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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가 20일 댜오위타이 초대소에서 시 주석을 만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양자 회동을 중계하고 있는 베이징 시내의 뉴스 전광판.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시 주석과 대화하고 있는 키신저. 그는 2019년에도 시 주석을 직접 만났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은 물론,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등 중국 최고위 관료들을 두루 만나 양국간 긴장 완화에 일조했다.

올해 100세인 키신저가 노익장을 과시한 것. 시 주석은 기후 특사인 존 케리와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을 만나지 안았지만 키신저는 댜오위다오 국빈 초대소에서 직접 만났다.

이는 키신저가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온건파로 친중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국무장관 재임 시절 미중 데탕트 시대를 이끈 ‘핑퐁외교’의 주인공으로, 중국인들은 그를 ‘14억 중국인의 친구’라고 부른다.

미국이 중국에서 신망이 두터운 그를 특사로 파견해 미중 긴장을 완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는 공화당 출신으로, 공화당 출신인 닉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과 백악관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았었다.

조 바이든 정권은 민주당 정권이다. 민주당 정권이 공화당 출신임에도 그를 중국 특사로 파견한 것은 그가 100세지만 미국 정계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아직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시 주석을 만나기 전 19일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만났다.

키신저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키신저가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왕위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회담을 하기 위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는 키신저. 올해 100세여서 인지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앞서 18일에는 미국의 제재대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리상푸 국방부장을 만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키신저가 18일 리상푸 국방부장을 만나고 있다. - CCTV 갈무리
ⓒ News1 DB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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