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이동건 “나쁜 놈으로 봐주셨다면 성공”[M+인터뷰]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7. 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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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건이 ‘셀러브리티’로 돌아온 가운데 두 번째 출발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이동건은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빌런이 등장한 ‘셀러브리티’. 셀럽들의 명과 암을 보여준 이 작품 속 이동건은 진태전 역을 맡아 소시오패스 성향의 빌런으로 변신, 분노를 유발하는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당시 “이 안에 너있다”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이동건은 이번 ‘셀러브리티’를 통해 “나 진태전이야”를 외치며 빌런의 매력을 끌어 안고 두 번째 출발을 알렸다. 그는 빌런으로서 매력을 보여주면서, 내면 속에서는 긍정의 변화를 다짐한 것은 물론, 40대로서 접어들면서 보여줄 자신만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이동건 일문일답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이하 이동건과의 일문일답.

Q. 오랜만에 새 작품을 선보인 소감은?

A. 사실은 공개된 건 나로 봤을 때 오랜만이지만 큰 공백 없이 촬영에 들어갔던 상황이다. 거기서 1년 정도 촬영했고, 후반 작업이 1년 정도 걸렸다. 시청자분들은 막상 오랜만인 느낌을 받으셨던 것 겉다.

Q. ‘셀러브리티’라는 작품이 어떤 점에 끌렸나. 어떤 점을 보고 선택했나.

A. 모르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잘못가면 잡아주실 수 있는 감독님이니까 믿고 열심히 해보자 하고 대본을 열심히 봤다. 너무 흥미로웠다. 잘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인물 구성이나 사건도 굉장히 짜임새있고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잘 만들어진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진태전뿐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늘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지만,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배우 누가해서 내가 할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고, 내 단점들은 감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진태전이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의 작품들을 같이 작업한 선·후배님들께 들었던 이야기를 통해서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대본에서 느낀 톤과 재미, 진태전에 대한 뭔지 모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선택 이유였다.

Q. 진태전의 어떤 점에서 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건지도 궁금하다.

A. 이중적이랄까. 초반에 굉장히 따뜻한 남편, 능력있는 변호사라는 면이 언뜻언뜻 비춰지다가 어떤 중요한 사건 앞에서 갑자기 본인의 내면이 드러나고 그걸 막 뿜어내고 거침없이 나가는 그런 부분. 사실 사람은 그런면이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연기할 때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에 비해서 내 외모나 나한테 가진 이미지들은 좀 더 부드럽고 나이스하고 그렇게 알려져있다고 생각했다. 내 이미지,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서 ‘진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반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셀러브리티’는 셀럽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SNS가 주로 나온다. 잘 모르는 세계라고 했는데, 새롭게 알게된 점은 무엇인지 또 SNS를 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을지 궁금하다.

A. SNS를 ‘셀러브리티’를 통해 배웠다. 전혀 알지 못했다. 사실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하고 그런 게 더 편하다. 그래서 이런 세상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고 이 안에서 큰 힘이나 인기를 얻게 되면 그게 얼마나 허황되는지도 ‘셀러브리티’를 보고 실감했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모르는 세상이라서.

A. SNS를 안하는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사진찍는 거나 그런 글을 보여주는 게 자신이 없다. 그런 성향이 아닌 것 같아서. 내 사진을 찍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다. SNS를 하기 위해서 뭔가 할 자신이 없었던 게 큰 이유였다. SNS에 대한 팬들과의 소통이나 그 장점도 굉장히 많다. 나도 늘 상상은 한다. 언젠가 잘 하고 싶은. 그런 기회나 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진태전은 ‘셀러브리티’ 내에서 악역으로 등장한다. 혹시 이전에도 빌런, 악역의 매력을 혹시 느꼈을까.

A. 사실 악역, 빌런 이런 역할을 거의 처음이었지 않나 싶다. ‘7일의 왕비’라는 작품에서 연산군 역할을 하면서 그때도 사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을까’ 사실 두려움에 떨면서 첫 촬영날에 갔던 기억이 있던 작품이다. 그런데 내가 해보지 않던 연기톤이라 엄창나게 빠져 들더라. KBS 작품이라 이정섭 감독님이 연출을 해주셨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그냥 네 마음대로 해라’는 말 한마디가 나한테 되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셨다. 그 작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갇혀있던 것에서 벗어났다. 감독님이 ‘네가 하는 대로 찍을거야’라고 해주셨고, ‘7일의 왕비’는 연기를 하면서 큰 쾌감을 받은 작품이었다. 재밌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표정을 짓고, 나한테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 하는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7일의 왕비’에서 ‘나도 빌런 자신있다’라는 그런 좋은 기회가 있었고, 그런 자신감이 내 내면에 있었기 때문에 진태전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Q. 주로 함께 신을 촬영했던 박규영, 이청아, 강민혁과의 호흡은 어땠나.

A. 가장 많은 신을 촬영했던 배우는 이청아 씨였다. 굉장히 차분하고 내면이 강한 모습이 있다. 늘 여유있고 늘 스태프, 배우들과 주변을 잘 챙기고 늘 웃고 하지만 굉장히 집중력이 좋았다. 극중에서 진태전이 상처도 많이 주고 사고도 많이 치고, 이청아 씨가 맡은 캐릭터는 그런 걸 늘 옆에서 안타깝게 바라보고, 약간 진태전은 아내에게 모성애라도 느꼈던 것 같다. 그만큼 그래서 오히려 앞에서 까불어도 더 재밌었고, 촬영하면서는 그랬던 것 같다. 까분다는 게 더 많이 해보고 더 세게 해보고 주로 에너지를 뿜고 주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청아 씨가 많이 받아내고 감내하는 역할이라서 그래서 훨씬 너무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보다 어리고 하지만 되게 어쩔 때는 선배 같고 의지하게 됐다. 그만큼 여유있고 내공이 장난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A. (강)민혁씨는 같은 회사 소속이고 워낙 친분도 있는 친구라 성향도 잘안다. 너무 선하고 착하고 그런 인간인 거를 알고 있어서 스스럼없이 서로 대화하고 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경계하지 않고 대화로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촬영하면서 날을 세우는 그런 역할이었기 때문에 되게 즐거웠다. 어떤 장면에서 예상치 못하게 놀래키고 연기적으로 에너지를 뿜어올 때 당황스럽고 재밌고 그로 인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하게 되고, 주고 받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친하니까. ‘내가 너무 센 것 같아? 어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현장에서 위안이 된 기억이 있다.

A. 박규영씨 같은 경우에는 첫인상부터 되게 예의 바른 후배님이었다. 되게 예의 바른 배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 깍듯했다. 늘 ‘선배님’ 하면서 현장에서 대해주셨고, 나한테 되게 예의 바르고 연기적으로나 배우로서의 굉장히 열정이 있고 그런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서아리라는 역할은 ‘셀러브리티’에서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에 굉장히 쉽지 않다. 그런 역할이 굉장히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에 ‘셀러브리티’의 대본을 봤을 때 상상한 서아리의 톤과 굉장히 달랐다. 그런데 그게 작품을 다 만들어진 것을 봤을 때 그 톤이 너무 좋더라. 굉장히 좋은 배우고, ‘셀러브리티’를 혼자서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해내서 오히려 내가 배웠다. 나한테 당하는 신들이 있었는데도 자기 연기에 굉장한 어떤 기준이랄까. 가운데 중심이 딱 서있는, 그래서 내가 아무리 앞에서 못되게 하는 신이어도 자기 거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기억이 있다.

‘셀러브리티’ 이동건 사진=FNC엔터테인먼트

Q. 준경(강민혁 분)에게 진태전의 열등감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혹시 공감을 한 부분이 있을지, 이동건 역시 열등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까.

A. 신에서 너무 다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진태전의 양면적인 모습 중 일부인 것 같다. 준경이와 거의 베스트 프렌드처럼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교류나 내 아내와 준경이가 연락하고 만난다는 것에 너그럽고, 셋이 정말 친한 친구처럼 보이지만, 열등감이 있었다는 게 한 번에 폭발한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준경이와의 대립을 통해 한 번에 열등감이 폭발하는 작용을 작가님이 만들어놓은 것 같다. 나는 그걸 ‘이렇게, 저렇게 표현해야지’라고 생각을 안해봤다. 대본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이 대본에 와이프 앞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열등감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절제하지 못하는 신들이 너무 좋았다. 그런 신들은 연기하면서 충분히 고민할 게 없었다. 너무 잘 써주셨기 때문에 딱히 고민할 게 없었다. 열등감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나도 꼭 내 직업적인뿐만인 것 아니라도 시시때때로 많이 느끼는 편이다. 내가 자존감이 높은 편은 아니다. ‘좀 더 재능 있었으면 어땠을까’ 등의 생각을 늘 하면서 산다. 나한테 더 해보자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Q. 시청자분들은 4년 만에 이동건을 보는 거다. 시청자들이 느끼기에는 그 사이가 공백기로 받아들여졌을 것 같다. 그 사이의 마음가짐의 변화라던가 바뀐 부분이 있을까.

A. 주변에서 일단 걱정을 많이 하셨다. 왜 작품을 안하고 안보이나. 우리는 늘 받는 질문인데. ‘셀러브리티’ 촬영을 이미 하고 있었고, 이미 다 해놨고 편안한 마음이었다. 생각보다 복귀가 더 늦어지기도 했고, 너무 재밌는 대본이고,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실거라고 의심을 안해서 편안하게 공개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공개 일주일 전부터 말씀하신 대로 엄청 긴장이 되더라. 스트레스가 엄청 있었다. 제작발표회를 하고 나서 이틀 정도 앓았다. 독감이 온건지 모르지만 이유없이 활동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사람과 접촉하는 편도 아닌데 공개하고 나서 이틀을 앓았다. 사실 엄청 오랜만에 공개되고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예전에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반응이 너무 빨리 보이고 느껴지지 않나. 심지어 한번에 다 공개되니까 사실 내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저씨들인데도, 처음에 접근하기 좀 벽이 있었지만, 재밌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독감이 금방 나았다.

Q. ‘셀러브리티’를 본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A. 포털 사이트 등에서 채팅으로 실시간 반응이 올라오는데 그건 보기가 좀 무섭더라. 일부러 딴 거 하다가 나와도 피하는 편이다. 좋은 이야기를 보면 좋겠지만, 이유없이 내가 다운될 수도 있으니까. 즉각적인 반응에 촉을 곤두세우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다. 친구들 중에 부지런한 녀석들이 있다. 좋은 기사, 실시간 순위가 높거나 하는 걸 막 업데이트를 해줬다. 열심히 일부러 찾아보거나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닌 걸 알아서 몇몇 친구들 중에 부지런한 녀석들이 그걸 열심히 업데이트 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물론 안좋은 이야기도 있을 거고. 불안한 심리적인 내 상태에서 칭찬을 해주는 게 좋지 않나. 좋은 이야기를 많이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했다.

Q. 진태전이 너무 나쁜 캐릭터로 나와서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해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A. ‘셀러브리티’에서 진태전은 제일 나쁜 놈이다. ‘얘가 진짜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지?’가 전달이 안되면 긴장감을 떨어뜨릴 것 같아서 나를 못되게 봐주셨다면 뿌듯하다. ‘저 XX 진짜 나쁜 놈이야’라고 생각했다면 성공이다. 나로서는 성공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 뭘 집어 던지고 뒤집어 엎고 그런 거에서 항상 ‘더! 세게!’ ‘더 많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감독님께서 아주 탁 한 번씩 불러주실 때도 있었다. 명확하게 넘지 말아야 하는 선에 대해 디렉션을 주셨고, 부족한 부분은 편집으로 감춰주셨을 거다. 뿌듯하고 만족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셀러브리티’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만의 화려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패션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진태전의 스타일링은 어떻게 준비했나.

A. 오히려 ‘셀러브리티’ 역할들 중에 부담이 적었다. 정해져 있었다. 교복처럼 양복을 입는 역할이었다. 또 한편으로 양복만 거의 입어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긴 했다. 내가 아는 변호사들이 그렇게 옷에 신경을 쓰는 시간이 없을 것 같더라. 그런데 ‘셀러브리티’ 안에서의 진태전은 너무 변호사처럼 옷을 입기에는 불안했다. 슈트를 전부 다 맞췄고, 색깔, 넥타이, 쓰리피스라고 하는 조끼를 입느냐 마느냐 더블이냐 싱글이냐까지 싹 계획해서 전 착장을 맞춤제작을 해서 그렇게 준비했다. 그리고 넥타이 같은 부분은 개인적으로 셔츠 같은 부분에 차이점을 줄 수 있는 게 거기 밖에 없다. 다른 슈트를 입는 것들과의 차이를 주려면 그 두 부분이 중요해서 그걸 고르고 준비하는데, 집에 있는 넥타이를 다 가지고 와서 매보고, 스타일리스트가 수십개의 넥타이를 사서 매보고 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

Q. 오랜만에 공백기를 깨고 선보인 작품이다. 작품을 보며 만족감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A. 솔직히 촬영하고 내 작품을 보는 걸 즐기지 못한다. 너무너무 아쉽다. 너무 후회되고 부족함들이 내 눈에 너무 많이 보인다. 내 기대 이상으로 나온 건 그 중에 100분의 1인 것 같다. 그래서 솔직히 매 장면, 매 컷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 ‘저때 왜 저렇게 했지?’ ‘얼굴이 왜 저렇지?’ 하나부터 열까지 후회되는 것만 보이는 그런 성향인가보다. 즐겁게 보지 못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라서 거의 모든 장면이 후회되고 아쉽다. 그래서 늘 더 잘하고 싶고, 다음에 더 잘하고 싶고, 그렇게 나한테 오는 것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화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많이 아쉽고 부족하니까 다음에는 한 번 더 잘해보자, 준비 많이하자는 생각을 한다.

Q. 어떻게 보면 많은 일들을 겪고, 오랜 공백기를 깨고 ‘셀러브리티’로 빌런으로 변신까지 했다. 이동건에게는 두 번째 출발이 아닐까. 지금 시점에 이동건이라는 배우를 지켜보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어떤 저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 늘 10년 주기로 뭔가 새로운 시작 같은 주기가 오더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 배우들,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다. 흐름이라는 게 인간의 삶에는 있는 것 같다. 그게 내가 의도하는 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거기에 내 몸을 맡기고 순응하면서도 나아지려고 발버둥 칠것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세 번째 시작인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시작이 너무 감사할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 ‘셀러브리티’라는 작품을 할 수 있었고, 말씀하신 대로 글로벌한 시청자들이 보는 작품을 두 번째 시작의 첫 작품으로 가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여러번 말씀하시는 에너지 긍정의 변화를 통해서 더 좋은 작품이 흐름상 올 거라고 확신한다. 더 좋은 작품에서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을 꼭 보여드릴 거고, 어떤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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