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차범근-손흥민 獨 신화 이을 것" 벌써 성공 확신, 이런 주목 속에 간 한국 선수 없었다
스포츠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한국 선수의 분데스리가 진출 스토리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뮌헨과 함께 자신만의 레거시를 남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19일 뮌헨 입단이 공식 확정됐다. 클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수비수이자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의 5년 계약을 맺었다. 김민재의 등번호는 3번"이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김민재는 구단을 통해 "바이에른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뮌헨에서의 모든 것을 기다렸다. 제게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고, 이곳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구단과 대화를 통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처음부터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차범근은 1978년 다름슈타트 소속으로 1경기를 뛴 후 1979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격적으로 독일 커리어를 시작했다. 198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 후 1989년까지 뛰면서 리그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으며 '차붐' 전설을 썼다. 고등학교 시절 독일로 넘어간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1군에 데뷔했고, 레버쿠젠을 거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이 활약을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진출했다.
매체 역시 두 선수를 언급했다. ESPN은 "차범근이 20세기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로 인정받고 있고, 손흥민도 현역 선수 중 선두주자 중 한 명이다"고 말하며 "이를 감안하면 김민재 역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런 활약 속에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뽑은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불과 수년전 중국과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입지가 올라갔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 EPL 팀을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던질 정도였다.
한편 김민재를 향한 클럽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대표이사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는 정신력, 스피드, 피지컬 또한 인상적이다. 김민재가 즉시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고, 자신의 플레이로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영입을 반겼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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