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잇슈]숨죽였던 2030세대 다시 내집마련 유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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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집값 하락세가 둔화한 데다가 금리 인상 속도가 잦아들면서 그간 숨죽였던 2030세대가 주택 구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집값이 일부 조정된 뒤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젊은 세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간 높은 집값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해 있던 2030세대가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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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대출 완화로 여력 생겨…전세보다 매매 영향도"
올해 들어 집값 하락세가 둔화한 데다가 금리 인상 속도가 잦아들면서 그간 숨죽였던 2030세대가 주택 구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의 경우 집값이 일부 조정된 뒤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젊은 세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집값 급등기에 나타났던 이른바 영끌을 통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수요자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청년들의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 '회복세' 뚜렷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중 30대 이하의 비중은 지난 5월 38.24%를 기록하며 전달(38.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비중은 올해 1월 30.83%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에는 41.67%로 치솟았다. 당시 2030세대의 이른바 영끌을 통한 주택 구매가 주목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집값이 크게 오른 뒤 침체기가 시작되자 지난해에는 33.84%로 급락한 바 있다.
최근 서울의 경우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반등의 흐름이 나타나면서 '바닥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높은 집값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해 있던 2030세대가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다른 통계에서도 읽을 수 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 등 서울의 집합건물 매매 건 중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30대 이하의 비중은 지난달 20.1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집값이 크게 뛰었던 2021년에는 22%를 넘어선 바 있다.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1월에는 15.48%까지 떨어졌다.
서울 집값 바닥론 인식…실수요 위주 움직임
전문가들은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부터 일정 정도 하락한 데다가 최근 들어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흐름까지 나타나자 젊은 실수요층이 아파트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금리 인상이 잦아들고 정부가 대출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젊은 층이 집을 구매할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올해 1월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도 이런 흐름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관계 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 대출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 중 30대가 차지한 비중은 40.1%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9.9%, 50대 이상은 22.6% 순이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월세는 고공행진을 한 데다가 전세의 경우 역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주택 매매를 선택한 사례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2021년과 같은 영끌을 통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030세대가 움직인다는 것은 실수요자가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가기 어렵다는 판단과 집값 하락으로 기존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는 수요 등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은 다주택자 등 투자 수요가 움직일 만한 환경이 됐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2030세대 역시 가격이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경우 추격 매수보다는 다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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